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영화 <치즈 인 더 트랩> 리뷰

영화 <치즈 인 더 트랩>은 캠퍼스 로맨스다. 드라마로 인기를 모았던 동명의 작품이 영화화된 것. 하지만 영화는 드라마보다 스릴 쪽에 집중한다.


경영학과 대학생 홍설은, 작년과 다른 유정 선배의 태도가 낯설다. 홍설과 유정의 첫 만남에서부터 1년 간의 이야기를 다루는 <치즈 인 더 트랩>은, 미스터리한 유정 외에도, 그 주변 인물인 인하와 인호는 홍설의 호기심을 부축이는 캐릭터다. 더하여, 스토커 기질 다분한 오영곤의 등장 역시 영화의 스릴을 더하는 존재다. 이에 비해, 홍설의 친구 보라와 은택은 캠퍼스 낭만의 순수함을 더해주는, 즉,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대학생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재미있게 엮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다분한 영화였다. 먼저, 영화의 분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먼 듯한 캐릭터들의 이질감이랄까. 정확히 표현하자면, 캐릭터의 이질감이라기보다는 배우들의 이질감이라고 하는 게 더 나을 성싶다. 캠퍼스 로맨스를 보여주는 작품임에도, 30대배우들의 연이은 등장은 몰입감을 떨어뜨렸다.

더하여, 영화의 전개도 스릴을 원하는 방향과 맞지 않을 정도로 긴장감을 선사하지 않았던 것도 문제. 전반적으로 밋밋하고 재미없다는 느낌이 감도는 영화였다. 달콤살벌한 로맨스라는 설정은 기대감을 높였으나, 그에 못미치는 연출. 아쉬움 가득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레디 플레이어 원> 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