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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조용하면서도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같다.


자연의 각 단계는 눈에 띄려고 하거나

무엇을 강요하지 않는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우리의 관심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자연은 조용하면서도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같다.

그런 친구와 함께 있으면 대화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자유로이 걷고 대화하거나

침묵할 수 있으며 고독을 유지할 수 있다.


- 책 <소로우가 되는 시간> 190




공감한다.

필자는 소로우를 존경하고,

그의 사상들로 인해 자연을 더 사랑하게 된 사람이다.


나는 여전히 소로우를 존경, 아니, 경외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에게 경도된 주된 이유는, 자유를 추구하지만 강직한 자신만의 철학을 한결같이 주장하는 뚝심 때문이다.


또한, 자연으로부터 삶의 철학을 깨닫는 배움의 가치도 아는 인물이라는 점 또한 마음에 든다.

배움의 핵심은 마음가짐이다.

어떠한 환경에서든 배움을 끌어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불만만 털어놓는 사람이 있다.

이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배움이라는 것이 꼭 환경 탓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연을 친구 삼아 2년 2개월 2일 동안 고독을 택했던 소로우.

나 역시, 그를 따라 홀로의 삶은 아니지만 자연과 가까운 삶을 1여년 정도 했었다.

그때 배웠던 수많은 것들과 경험했던 행복은,

여전히 가슴 깊숙한 곳에 좋은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다.


띄려고 하지 않는, 욕심과 욕망 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묵묵히 해내는 자연.

소로우가 사랑한 자연의 일면일 것이다.


필자 역시 같은 생각이다.

자연을 벗삼았을 때의 행복감과 정화가 되는 느낌.

지금 찌들어있는 도심 생활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감정이다.


답답한가 보다.

힐링이 필요한가 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공간에서 맑은 친구(자연)와 함께하고 싶다.


- 2018년 4월 13일, <소로우가 되는 시간>을 읽은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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