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우리를 기억해>는 한들한들 봄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에 걸맞은 포토 에세이다.
지금 필자에겐, 매일 따듯해지는 순간들이 소중하다. 봄날을 가장 좋아하기에, 매 순간이 흐르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우리들에겐 '추억'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순간이 지나면 과거가 되고, 나아가 추억이 된다. 행복한 찰나들은 결국 '좋은 추억'이 되는데, 우리는 그것들을 '간직'하고 '보관'하고 싶어하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사진을 남긴다. 지나간 순간은 똑같은 방식으로 되돌아오지 않는다. 같은 행위와 글을 옮긴다고 해서 과거가 똑같은 형태로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추억을 붙잡고자 노력하고 끊임없이 그리워하기도 한다. 아마, 누군가의 보호자는 보호 대상에 대한 추억이 '더 클 것'이다. 자녀와 애완동물을 기르는 부모, 집사라면 말이다.
<오늘이 우리를 기억해>는, 소중하고 행복한 찰나를 기록하고자 했던 한 아빠의 사진기다. 자녀뿐 아니라, 고양이도 기르는 이 아빠의 내면은 사진에서 뿐만 아니라, 텍스트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저자 우지욱이 <매거진 C>, <볼드 저널>, <그라폴리오>, <인스타그램>에 연재했던 이야기들을 엮어 펴낸 이 책은, 기분 좋은 봄날에 접하기에 제격이다.
한 가정의 이야기를 읽노라면, 마음이 절로 따듯해진다. 사람과 함께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매력이 더해진 이 가정에는 사랑스러움이 한껏 배어있다.
부모도, 집사도 아닌지라, 저자의 내면을 온전히 이해하고 공감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점은, 이 책의 정겨움이다. 어른을 미소짓게 만드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함과 고양이의 자연스러운 행위들을 접하면서, 과거로의 추억 여행을 할 수 있었다. 거기에, 아빠와 엄마의 부, 모성애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 문장들을 통해 부모의 사랑을 되새김질할 수 있었다.
봄날. 따듯한 책 한 권이 필요한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오늘이 우리를 기억해>. 필자 역시 추억을 간직하는 것에 깊은 취미가 있는지라, 어딜 향할 때마다 카메라를 든다. 이 행위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만들어주기도 했던 이 책과 함께 매 순간을 즐기고 간직하는 방법을 배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