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무례함의 비용>

정중함이 주는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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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무례함의 비용>은 개인, 이기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결국 이기는 '정중함'의 힘을 일러준다. 이기심이 깃든 무례한 언행에서 벗어나, 정중하고 따듯한 언행의 힘.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실제로, 정중함에 대한 예찬은 많은 위인들도 강조해왔다.


'회사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는 구성원에 대한 존중의 표시를 수반해야 마땅하다' - 조지 워싱턴

'내가 깨닫기로, 사람들은 당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잊을 것이고, 당신이 어떻게 행동했는지도 잊을 것이나, 당신이 안겨준 느낌만큼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 마야 안젤루

정중한 사람은 돈 한 푼 안 들이고 모든 것을 살 수 있다. - M. W. 몬터규

모두에게 정중하고, 다수와 친하게 지내고, 소수와 스스럼없이 지내고, 한 사람과 친구가 되고, 그 누구와도 적이 되지 마라. - 벤자민 프랭클린

리더십이란 사람들의 잠재력을 봉인해제해서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능력이다. - 빌 브래들리

정중한 언행에서 비롯된 '공유 사회' 역시,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노자는 말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재물을 쌓아두지 않는다. 남에게 많은 것을 베풀수록 자신에게 많은 것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무례함과 정중함을 비교하며, 무례함으로 인한 손실(피해)와 정중함이 주는 이득을 살핀다. 실제로, 회사 내 무례한 리더 및 직원들이 있다면, 다양한 요소들(스트레스 및 무기력증 등)로 인하여 막대한 비용 손실 및 매출 감소가 이뤄진다고 한다. 직원 복지 및 개인의 인품이 좋을수록 매출 상승 및 퇴직률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성과가 높은 직원이 이직할 경우, 그 손실은 연봉의 네 배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저자는 '아버지는 나에게 천하무적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무례함은 강인한 사람마저 갉아먹기 마련이다. 많은 학자들이 일터에서 받는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이 수명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한다.'면서, 가족사를 꺼내기도 했다.


사실, 무례함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지구화 및 과중한 업무 부담, 첨단 기술의 발달 등으로 우리는 타인과의 친밀하고 정중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힘들어한다. 놀라운 것은 다음과 같은 통계다. '타인에게 "예의 바르게 대할 시간이 없다"라고 답한 사람이 40%가 넘었다. 자신의 상사가 남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 역시 무례하게 행동한다는 대답도 4분의 1이나 됐다.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회사 차원의 지침 또는 교육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 또한 4분의 1 정도였다. - p. 32'


대개 우리는, 무례함이 '악의'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무례함은 대개 '악의가 아닌 무지의 산물'이라고 밝힌다. '객관적인 자기 인식이 결여된 사람들이 가장 지독한 언행을 일삼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p. 33' 즉,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무례한지, 편견에 휩싸여있는지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무례한 언행을 제대로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뿐 아니라,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타인은 끔찍하게 여기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은 남을 함부로 대하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보다 객관화시키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가령, 진단 테스트나 직장 동료, 혹은 가족과 지인들로부터의 피드백을 통해서 말이다.


직장 내 스트레스의 주 요인은 '사람(인관관계)'로부터 기인된다고 한다.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직장 내 인간관계에 따르는 어려움이다. 이것이 모든 스트레스의 절반 정도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밝혀졌다. - p. 39'


'일터에서 보낸 시간이나 업무 부담, 의사결정권, 재량권 등은 수명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동료들의 긍정적인 지원이었다. 실제로, 직장에서의 고립은 죽음의 위험성과 훨씬 높은 연관성을 나타냈다. 일터에서 '동료들과 맺은 유대관계'가 희박하거나 아예 없는 중년 직원들의 경우, 사망할 가능성이 2.4배나 높았다. - p. 38


책에서 소개된 다양한 실험 결과를 보면, 사람들은 그저 자신의 눈앞에서 무례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만으로도 악영향을 받았다. 사건의 이유가 명백하여 고성이 오간다고 해도, 그 '상황 자체를 용납하지 않았다'. 이렇듯, 무례함은 우리 모두에게 해악이다. 감정적 롤러코스터 상태에 빠뜨리는가하면, 인지능력마저 앗아가버린다. 나아가, 정신건강을 해치기까지 한다. 결국, 이렇게 심리적 안정감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만다. 문을 닫은 사람들은 피드백을 구하는 것도, 받아들이는 것도 힘들어하기 때문에 소통의 장벽을 더 크게 느끼게 될 것이며, 나아가 부정적인 행동을 표출하고 만다.


<무례함의 비용>이 주로 다루는 환경은 '직장'이다. 책은, 직장 내 두터운 인간관계로부터 얻을 수 있는 피드백에 대한 체크 리스트, 그것들을 토대로 정중함의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어찌됐든 책이 강조하는 것은 여느 요소들보다 인간관계와 평판이다. 정중한 태도를 갖춘 사람들은 동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자신의 영향력을 쉽게 높이고, 나아가 성공에도 유리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쉽게 생각해보자. 직장 내 협업이 필요하여 파트너를 선택할 때, 우리는 이런 조건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 사람과 함께 일하면 즐거울까?' 말이다. 그렇기에, 정중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더하여, 더 많이 웃고, 친밀해지고, 제대로 들을 줄 알아야만 한다.


정중함이란 본질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인간적인 유대감을 다지는 방식에 관한 것이다. 정중한 언행이 중요한 이유는 따뜻하면서도 유능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중요한 것들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를 안내하는 <무례함의 비용>. 고개를 끄덕일만한 문장들이 가득하고, 또한 태도에 대한 다짐까지 하게 만드는 등 이 책은 '인문학적 요소'도 갖추고 있다.


책에 제시된 설문지, 체크 리스트 등을 읽는 동안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정중함이 문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가 변해야만 한다. 자신이 정중한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설문지 중 일부를 옮기며 서평을 마무리하겠다.


* '부탁한다, 고맙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 얼굴을 맞대고 소통할 필요가 있을 때도 이메일을 이용한다.

* 협업 결과를 놓고 자기 공로를 너무 내세운다.

* 회의 도중에 이메일 또는 문자를 확인하거나 주고받는다.

* 사람들을 이유 없이 기다리게 한다.

* 상대방을 깔보는 투로 말한다.

* 정보나 자원에 대한 접근을 지연시킨다.

* 전문용어를 사용해서 소외감을 느끼게 한다.

* 자신의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린다.

* 소문을 퍼뜨린다.

* 사람들을 비언어적 방식으로 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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