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좋아요, 그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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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의 발행인 김성구가 첫 산문집 <좋아요, 그런 마음>을 펴냈다. 내용은 2003년부터 2018년 초반까지 <샘터>에 연재했던 칼럼들을 한데 모은 것. 제목처럼, '좋은 마음가짐'들이 한가득 담겨있다. 책을 읽는 순간 '착해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던 작품. 단편 에세이들의 묶음인 만큼, 읽기 쉽고 공감도도 높다.

전직 기자이자, 오랫동안 <샘터>를 발행해오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던 작자. 그는 자신이 멘토로 여기는 피천득, 법정 스님, 이해인 수녀, 최인호, 장영희 등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이야기도 펼쳐낸다. 정신적 멘토들로부터 받은 힘을 고스란히 옮겨냄으로써 이 책의 독자들에게 내면의 힘을 이어주는 셈이다.

책을 읽으며 알 수 있었던 것은, 유명하고 위대한 인물이라 평가받는 사람들의 실상이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들은 고난을 뛰어넘는 '내면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까지 겸비했다. 새뱃돈을 쥐어주지 못해 초콜릿이나 과자로 그것을 대처했던 피천득, 6년 간 고생해 마무리한 박사 논문을 넣어둔 가방을 도둑맞았던 장영희, 넉넉하지 않은 삶에도 타인에게 베풀기를 멈추지 않았던 법정 스님과 이해인 수녀. 자신의 물적 형편을 뛰어넘은 내면의 힘이 결국 성공을 불러오게 된 것이다.

김성구 역시, 따듯한 마음을 지닌 인물임을 알 수 있었다.
고통이 연이어오는 상황에서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희망과 사랑을 잃지 않은 모습. 자신의 과거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낸 것 자체만으로도 작가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멀리서 보면 우리네 삶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이것이 우리는 누군가의 고백이 담긴 에세이를 읽으며 공감하는 이유다('샘터' 역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기 위해 발행된 것이다). <좋아요, 그런 마음> 역시 이러한 맥락으로 쓰여졌기에,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어찌됐든 이 책에는 긍정과 희망, 사랑이 가득 서려있다. 대단히 새로울 것은 없지만, 독자들에게 따듯한 위로와 용기를 북돋워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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