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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영국대사관 후문 쪽)


2017년 8월 개방된 영국대사관 후문 쪽 돌담길을 걸었다.
개방되기 전까진 통행이 제한됐었던 이 곳은, 개방을 통해 한적하게 걸을 수 있는 힐링 장소로 거듭났다.

이 길은 영국대사관 소유였던 이곳은 무려 60년 가까이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됐었다. 이 길을 서울시가 되찾은 것이다. 이 개방에는,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의 도움도 컸다. 이 길을 통해 덕수궁 내로의 출입은 안되지만, 여느 돌담길 풍경과 또 다른 느낌을 전해받을 수 있는 길이기에 한 번쯤 걸어볼 것을 추천한다.



대사관 후문을 지키고 있는 문지기들과의 짧은 대화도 즐거웠고 곡선을 따라걸으며 내면 치유를 할 수 있었던 시간도 좋았다.
사실, 이 길은 샛길을 따라걷고자 판단하지 않았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역시, 여행의 묘미는 '의외성'과 호기심을 '이행'하는 데에 있다. 그로 인해 새로운 것을 알게되고, 그것을 받아들여 더 넓은 세상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엄마와 함께 나들이하는 딸, 앳된 모습이 눈에 띄었던 연인. 이들의 아름다운 모습 또한, 이 길을 걸으며 느낄 수 있었던 아름다움이었다. 덕수궁 돌담길 일대는 5월과 10월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5월, 그리고 10월에 한 번 더 걸어봐야겠다.


덕수궁에서 나와, 이 길을 따라 걸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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