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는 경험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랑에 대한 글을 쓸 때면 옛 연인과 함께 했던 추억이나 그에 대한 마음을 쓰게될 때가 있다.
그럼, 옛 연인과 헤어진 후, 언제쯤 지났을 때 그에 대한 글을 쓰기에 적당한 시기가 되는 것일까.
물론,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엔, '사랑'이라는 소재에 대해 글을 쓸 때, 가장 최근의 연인, 그것도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을 경우엔 그의 이야기를 쓰지 않는다.
내게 옛 연인에 대한 글을 쓰기에 적당한 때란. 이별 후 꽤 오랜 시간(최소 1년은)이 지난 후이다. 여러 이유 때문에 그러한데, 이별 직후에 글을 쓰면 비밀을 들킨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부끄럽기도 하고, 생각이 '너무 감정에 편향되는' 구석이 있어, 매끄러운 글을 쓰기가 힘들다.
시간이 적당히(꽤) 흐른 후, 상황이나 감정을 조금은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때 글을 쓰는 것이 솔직하기도 하고, 자유로운 느낌이 들어서 좋다. 이별 후에는, 글에도 유예 기간이 필요한 나. 이런 생각을 해보니, '사랑이라는 게 참 여러 모로 영향력이 크구나'라는 걸 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