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으로만 눕는다



한쪽으로만 눕는다.

한쪽으로만 뒹군다.

그게 편할 때가 있었고,

그게 포근할 때가 있었다.


그렇게 몸을 뉘인 이상,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혼자가 아닐 때를 떠올리면, 그 순간 만큼은 혼자가 아닌 거다.


그리움으로 한쪽 이외의 여백은,

그로 꽉 채워진다.


그리움.

불러봐도 오지 않는, 만나지 못할 그에 대한.

그럼에도 나는 온 몸을 펴지 않고

한쪽으로만 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