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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크린X 관람 권함!

흥이라는 것이 폭발한다!

많은 관객들이 기다려 온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했다. 치열한 예매율은 물론이거니와, 개봉 이후에도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이 영화. 더 흥미진진한 감상을 원하는 관객이라면 스크린X 포맷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설의 록 밴드 '퀸'의 일대기를 조명한 작품이다. 파워풀한 가창력은 물론이거니와 화려한 퍼포먼스, 특히 남다른 쇼맨십으로 유명했던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중심으로 밴드의 성공과 갈등 등 인간적인 이야기를 풀어 낸 이 영화. 한마디로 '흥이라는 것이 폭발하는 작품'이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퀸의 콘서트를 보는 듯한 현장감'이다. 록의 역사 상 가장 위대한 공연 중 하나로 꼽히는 1985년 '라이브 에이드'에서의 공연을 비롯해 퀸의 명곡들을 20곡 이상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묘미이다. 영화의 제목이자 퀸의 대표곡인 'Bohemian Rhapsody', 세계적인 떼창을 불러 일으켰던 'We Are The Champions', 관객들과 함께 완성된 곡 'We Will Rock You' 등 첫 음만 들어도 고개를 흔들게 만드는 명곡들을 시청각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이 넘쳤다. 이 흥미진진한 퀸의 무대는 스크린X로 관람하면 더 흥겹다.


곡들이 나올 때마다 스크린X로 확장된 화면은, 정면뿐만 아니라 좌우 3면이 제 역할을 해 더 큰 스케일의 무대와 조우하게 된다. 마치, 콘서트장에 온 듯한 생생한 느낌을 선사하기에 영화관이라는 공간적 의미를 훨씬 뛰어넘는 감흥을 받을 수 있었다.



여느 영화들과는 달리, <보헤미안 랩소디>만큼은 스크린X로 관람해야 하는 이유는 해당 포맷의 상영 시간이 무려 40여 분에 이르기 때문이다. 러닝타임의 약 3분의 1 가량이 스크린X로 채워진 데는 그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다. 2D 포맷에서 담지 않은 다채로운 앵글과 스크린X 포맷의 특장점이 가미된 '새로운 장면'들이 있다. 이것이, 돈을 더 지불해서라도 스크린X로 관람해야만 하는 이유이다.



스크린 좌우에 펼쳐지는 관중들의 폭발적인 반응 속에 마치 그들 중 한 명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던 이 영화. 필자뿐만 아니라, 함께 관람한 관객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즐겼을' 거라 예상된다(양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앞뒤로 휘젓고 싶었던 욕망까지 들끓었다).


내용 면에서도 이 영화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한다. 음악의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가 전설의 록 밴드를 이끄는 인물이 됐다는 것. 뜨거운 감동을 이끌어내는 성공 스토리다. 이처럼 <보헤미안 랩소디>는, 음악 영화인 동시에 인물의 성장을 담은 휴먼 드라마이기도 한 것이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만드는 화려한 공연, 그때 당시의 열기가 확장된 화면으로 내게 쏟아져 온 몸으로 퍼져나갔던 전율. 끝나는 게 아쉬웠고, 끝난 후 재관람을 다짐하게 만들었던 영화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대중들로부터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개봉 첫 날 11만 490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외화 1위에 등극하여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이 기록은 <라라랜드(6만 2,258명)>, <맘마미아!(4만 8,306명)>을 제치는 등의 놀라운 결과다.


타고난 천재였지만, 아웃사이더 취급을 받았던 프레디 머큐리의 팬이라면 가슴 벅찬 감동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릴 것이라 단언한다. 눈과 귀는 물론, 온 몸을 흥분하게 만들 <보헤미안 랩소디>. 이왕 볼 거라면 스크린X 관람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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