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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청춘 로맨스 영화 <청설>

소리 없어도 통하는 게 사랑

대만 로맨스 영화 <청설>이 재개봉돼 상영 중이다. 한 마디로 '장애를 뛰어넘은 로맨스'라고 정의할 수 있는 이 영화는, 클리셰들로 점철돼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애틋하고 사랑스럽다.



대만 로맨스물에는 특유의 서정적인 정서가 있다. 속된 말로 촌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어쩌면 이 점이 우리가 그들 영화에 매료되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세련미보다는 우리네 첫사랑을 회상하게 만드는 풋풋한 내외면, 여느 로맨스물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장애물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 이 두 가지 핵심 요소는 <청설>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이 영화의 특징은 '대사가 없다'는 점이다. 주인공들이 장애를 지녔기 때문이다. 장면들 대부분이 티엔커와 양양의 수화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점이 관객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로 하여금, 관객들은 시각적인 부분에 더 몰입하게 된다. 다행히도 <청설>은, 대사를 제외한 시청각적 요소들을 잘 활용해 상황을 잘 전달하고 있다. 생활 소음과 피아노 음색 등이 그것이다.



솔직히, 영화의 내러티브와 주제 면에서는 여느 청춘 로맨스물들과 비슷하다. 상투적인 소재와 흐름으로 이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순수하고 풋풋한 로맨스의 매력이 뚜렷한 <청설>. 밝고 투명한 로맨스물을 좋아한다면, 추천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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