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여행의 기술> 중에서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움직이는 비행기나 배나 기차보다 내적인 대화를 쉽게 이끌어내는 장소는 찾기 힘들다.우리 눈앞에 보이는 것과 우리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 사이에는 기묘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관관계가 있다.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다른 경우라면 멈칫거리기 일쑤인 내적인 사유도 흘러가는 풍경의 도움을 얻으면 술술 진행되어간다. - 책 <여행의 기술> 중에서


맞다.나는 여행을 떠나는 것은 새로운 세계로의 입문이라고 생각해왔다. 루틴에서 벗어나 낯선 땅에 발을 디디면, 마치 태아가 새 삶을 부여받은 것 같은 느낌에 휩싸인다. 모든 것이 새롭고 신비롭다. 여행에서 쓰여지는 뇌 활동은 평소와 다르다. 일상에서는 습관적으로 반복하던 행위도 새로운 곳에서는 재차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한다. 매 순간이 긴장과 두려움의 연속이지만, 그 이상의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는 여행.평소보다 몇 열 배 이상의 걸음을 걷는 동안 시야도 넓어진다. 나를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마저 새롭고 풍겨오는 새로운 냄새들도 나의 감각 곳곳을 깨운다. 이로 하여금, 나의 멈춰있던 뇌도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된다.새로운 장소가 주는 영감은, 성찰과 도약의 발판이 된다. 그래서 나는, 어디로든 떠나는 것을 즐긴다.



만일 세상이 불공정하거나 우리의 이해를 넘어설 때,숭고한 장소들은 일이 그렇게 풀리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우리는 바다를 놓고 산을 깎은 힘들의 장난감이다.숭고한 장소들은 부드럽게 우리를 다독여 한계를 인정하게 한다. - 책 <여행의 기술> 중에서


숭고한 장소들이 전하는 기운. 산과 바다를 접할 때마다 드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비롯 그들에 비해 보잘것 없는 우리들이지만, 그것을 깨달음으로써 겸손과 겸허를 배울 수 있게 된다.자연이 전하는 메시지를 위해 떠나는 여행 또한 매력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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