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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의 정석>,
이직을 꿈꾸는 직장인을 위한 가이드북

직장인이라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직. 어쩔 땐 매일, 하루에 몇 차례 생각하게 만드는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특히 이직에 대한 고민은 2030 시기에 더 자주 찾아오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랬던 때가 많았고, 지금은 비교적 자유롭게 일을 하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고민길에 놓여 있으니까.

재미있는 것은 이직이 아닌 직장에서의 반(半)자유 형태로 일하고 있는(프리랜서다) 지금, 나는 재취업을 해야하나 고민 중이다. 정말이지 인생은 고민과 선택의 연속으로 이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직장에 평생을 몸 바치겠다는 포부. 이제는 옛말이다. 이제는 '이직의 시대'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욜로'를 외치는 2030은 '온전한 나의 행복'을 위해 나를 힘겹게 만드는 직장을 관두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직, 직장과 업무의 형태 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이유는 '밥줄'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물론, 직장과 직업 선택을 밥줄에 한정 짓는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직장을 안 다녀도 먹고 살 정도의 수준이라면 이직을 고민의 요소로 둘 이유조차 없다.


길지는 않지만 결코 짧지는 않은 직장생활 10년차 인간으로서 책 <이직의 정석> 속에서 극히 공감하는 문장은 '이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결과는 정해져 있다. 회사는 반드시 그만두게 되어 있다(p. 44)'이다.


그렇다. 이직은 피할 수 없다. 이유야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이직을 꿈꾸고 행한다. 그렇다면 등 떠밀려 나올 것인가, 내 발로 당당히 걸어 나올 것인가. 여기에 대해 저자 정구철은 '주도적이어야만 한다'고 말한다.


'아무도 당신에게 이직하라고 말해주거나 권하지 않는다. 회사에서 당신에게 이직을 권유할 때는 당신의 존재가 누군가로 대체될 수 있거나 필요성이 없어진 경우다. 당연히 당신의 연봉은 예전 수준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직은 주도적 행동이다. 아울러 주도적이어야만 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 p. 44


그야말로 '뼈 때리는' 표현이다. 타인에게 이직을 권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직을 권고받았을 땐 당신이 현 직장에서 위기에 처해있다는 의미이다(이와 같은 상황은 굉장히 곤란하므로 여기까지 치닫지 않기를 바란다).


반면, '제발로 걸어 나가는 이직'은 무언가 각오 혹은 준비가 되어있을 때나 좋은 조건의 직장에 취업할 기회가 왔을 때가 대부분이다. 이런 자신감, 혹은 자존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해당 업무에 뛰어난 자질을 지닌 인재일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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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의 정석>의 골자는 '당신 스스로가 훌륭한 인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시장이 찾는 인재는 나를 써주기를 기다리는 인재가 아니라 주도성을 지닌 인재다. 안정성, 주도권, 자아실현 모두 회사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가치에 수반되는 것들이다.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주도적이어야 한다. 주도적이기 위해서는 실력과 경력을 겸비해야 한다.' - p. 45


그러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실력과 평판을 쌓아야 한다. 이직은 경력을 토대로 행할 수 있다. 신입사원부터 어떤 보직을 거쳐 어떤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업무 스킬을 쌓아왔는지 등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실력만큼이나 평판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만에 쌓을 수 없는 반면 하루만에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한 평판을 쌓기 위해서는 현 직장과 동료들 사이에서의 관계에서도 소홀함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직장 생활, 참 고역이다).


<이직의 정석>은 직장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숙명 같은 이직을 잘 행하기 위한 동기부여와 방법을 제시해, 독자들이 더 나은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 역시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은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야속하게도 시간을 흘러가고 그와 함께 직장에서 짊어져야 할 책임 요소들도 많아진다. 그렇기에 늘 공부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도적으로 직장을 박차고 나갈 수 없는 현실에 머무르고 말 것이다. 나아가 등 떠밀려 나가야만 하는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늘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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