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원 아이드 잭> 리뷰,
관람 포인트는 캐릭터
몰입감 GOOD! 유머까지 갖춘 <타짜> 시리즈
오는 9월 11일 개봉을 앞둔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Tazza: One Eyed Jack)>을 시사회로 먼저 만나봤다.
<타짜> 시리즈는 추석 극장가를 화려하게 장식해온 작품이다. 2006년작 <타짜>는 관객수 568만명, 2014년작 <타짜-신의 손>은 401만명 동원이라는 스코어를 기록했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인 만큼 지금까지의 시리즈물에서는 화투를 소재로 택했다. 하지만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는 종목을 포커로 변경했다.
새롭게 판을 짠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캐릭터다. 주인공 도일출, 인생을 바꿀 거대한 판의 감독을 맡은 타짜 애꾸, 전설적인 타짜 짝귀와 마귀, 그리고 마돈나의 히스토리 장을 나눠 전개한다. 더불어 판에 가담한 까치, 영미, 권원장의 개성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캐릭터와 그들의 상황을 관객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해주려는 의지가 돋보인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스토리 또한 탄탄하다. 더 정교해진 팀플레이, 치열한 심리전을 지켜보는 과정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최후의 승부를 위해 후퇴와 전진을 조율하는 포커플레이가 인상적이다. 뿐만 아니라 유머까지 갖췄다. 이렇듯 <타짜: 원 아이드 잭>은 긴장과 코믹을 넘나드는 명실상부 범죄오락영화라는 평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해 본다.
여느 때와 같이 타짜의 세계를 통해 인생사를 논하는 점 역시 놓치지 않았다. 인생을 걸고 거대한 판에 뛰어든 인물들에게는 저마다의 고충이 있다. 그들의 삶을 통해 욕망의 허와 실을 확인할 수 있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배우들이다. 연기 타짜 박정민의 능수능란한 변신이 돋보였고,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류승범은 등장만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뽐냈다. 맛깔나는 캐릭터 소화에 성공한 이광수는 작품 속 '유머 코드'를 담당했다. 한편 연기 변신에 성공한 임지연, 영화의 중심을 잡아준 권해효, 묘한 분위기를 이끌어낸 최유화의 활약도 좋았다.
추석 시즌마다 <타짜> 시리즈를 믿고 관람해왔던 관객이라면 <타짜: 원 아이드 잭>도 놓치지 마시길. 1편만큼 흥미진진하고 2편보다 뛰어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