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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맨>
제작 보고회 참석 리뷰 + 기대 포인트

지난 8월 30일, CGV압구정에서 진행된 영화 <퍼펙트맨> 제작 보고회에 참석했다. MC 박경림의 진행으로, 용수 감독과 주연배우 설경구, 조진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가 꼴통 건달 '영기'에게 자신의 사망보험금을 건 빅딜을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반전 코미디 영화다.



[시놉시스]


“이렇게 살다 죽으면 12억, 사고로 죽으면 27억

내 일 도와주면 사망보험금 니 앞으로 해줄게”


퍼펙트한 인생을 위해 한탕을 꿈꾸는 건달 ‘영기’(조진웅).

조직 보스의 돈 7억을 빼돌려 주식에 투자하지만,

사기꾼에게 속아 주식은 휴지조각이 되고 만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어떻게든 7억을 구해야 하는 ‘영기’ 앞에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가 나타난다.

두 달 시한부의 ‘장수’는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대신해주는 조건으로

영기에게 자신의 사망보험금을 내건 빅딜을 제안하는데…

돈 쫌 있는 남자와 폼 좀 잡는 남자

완벽하게 다른 두 남자의 인생 최고 반전이 시작된다!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는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캐릭터의 '환장 케미'다. 충무로 대체 불가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이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작품인 만큼 이들의 팬이라면 영화 관람을 점찍어둬도 좋을 것 같다.


제작 보고회에서도 역시 '캐릭터의 비교'를 중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됐다. 돈과 패션력은 갖췄으나 인싸력과 체력은 약한 장수, 인싸력과 체력은 갖췄으나 돈과 패션엔 젬병인 영기. 이 둘의 간극은 너무나도 크다.


캐스팅

<퍼펙트맨>에는 조진웅이 먼저 캐스팅됐다고 한다. 이후 설경구는 "조진웅의 기운이 좋기 때문에 그를 믿고 영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조진웅은 설경구에 대해 "그는 연기 롤모델을 뛰어넘은 인생 롤모델이다. 촬영 현장이 즐겁고 편안해서 매일 알사탕을 까먹는 기분이었다"라며 훈훈한 선후배 관계를 자랑했다.


캐릭터

장수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아 몸이 불편한 인물이다. 주로 표정과 목소리로 감정을 표현해야만 했는데 "답답하기도 했지만 얼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면서 연기의 일화를 밝혔다.


한편, 영기는 단순하고도 유쾌한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진웅은 촬영에 들어가기 앞서 폰으로 음악을 틀어놓고 흥을 돋우는 습관을 들였다고 한다. "흥겨운 음악을 들어야 촬영에 몰입할 수 있었다. 늘 (연기에 대해 고민하는 등)진지한 편이었는데 영기를 연기할 때는 그래야만 했다. 귀에 디바이스를 꽂는 걸 안 좋아해서 폰을 손에 든 채로 음악을 들었더니 아내가 '보라매 공원에서 운동하는 할아버지 같다'라며 비웃었다"라는 말로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배우

'지천명 아이돌'이라 불릴 정도로 놀라운 팬덤과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설경구와 대체불가 존재감, 믿고 보는 배우 조진웅의 호흡만으로도 '완벽한 시너지다'라는 평을 받고 있는 <퍼펙트맨>.


시니컬한 표정과 작은 눈빛 하나만으로도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해 한계 없는 명품 연기력을 입증할 설경구, 부산 출신답게 사투리를 완벽하게 소화해 '연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는 조진웅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돋보인다.


더하여, 압도적인 존재감 허준호, 대세 감초 배우 진선규, 선 굵은 연기의 지승현, 독보적 매력의 김사랑까지 화려한 라인업 역시 기대 포인트다.


촬영 현장

조진웅은 "설경구 선배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고 들었지만 나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정말 즐거웠고 내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선후배 모두 설경구를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면서 훈훈한 촬영 분위기를 언급했다.


<퍼펙트맨>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 영화는 감독의 경험에 의해 탄생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큰 사고를 겪고 마비 상태를 경험한 동시에 소중한 주변인들을 잃은 바 있다고 고백한 감독은 "인생을 제대로 소비하는 방법, 오늘 하루를 잘 보내는 것에 대한 중요함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다"라고 밝혔다.




영화 <퍼펙트맨>은 10월 개봉 예정작이다. 쌀쌀한 공기가 감도는 계절에 온기를 선사할 작품이 될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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