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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2> 4DX with 스크린X 관람 리뷰

영화 <그것: 두 번째 이야기(이하 그것2)>는 2017년작 <그것>을 잇는 작품이다. 스티븐 킹의 소설 「그것(It)」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인데, 1편이 전반부를 다뤘다면 2편은 후반부를 담았다.



<그것 2>에서의 주인공들은 어릴 때 놀라운 경험을 했다. 그래서 '그것'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집단이다. 1989년 여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대서사를 다룬 이번 작품은 러닝타임이 169분이나 된다. 하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공포, 유머의 적절한 조화로 인해 지루할 틈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어른이 된 인물들은 아직도 과거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현 시점은 과거보다 더 어둡게 그려진다. 그들과 함께 돌아온 '그것'은 여전히 우리를 놀라게 만든다. 마을을 떠난 루저클럽 아이들은 어른으로 성장해 더 이상 루저가 아니다. 그럼에도 그것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는 법이다.


그렇다면 4DX with 스크린X로 그려진 <그것 2>는 어떠했을까. 당연하겠지만 공포, 긴장감의 수치를 끌어올렸다. '그것'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빨간 풍선은 정·양면을 가득 채움으로써 공포감을 극대화시켰다. 빨간 풍선은 전편 <그것>에서 페니와이즈(그것)가 등장하기에 앞서 나타나 긴장감을 선사했던 장치다. 이는 이번 작품에서도 '쏟아진다'. 수십 개의 빨간 풍선들이 스크린에 등장해 강렬함을 선사한다. 스크린X 효과로 하여금 관객은 빨간 풍선, 즉 공포에 휩싸인 듯한 스릴을 경험하게 된다.



한편, 스크린X로 하여금 '그것'의 기원이 그려지는 장면이 더 인상깊게 느껴질 것이다. 좌우 스크린을 통해 환영의 이미지로 그려지는 '그것'의 기원 신(scene)은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관객 스스로가 주인공(극 중 마이크)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스크린X 포맷의 강점은 확장된 공간감을 제공해 관객들이 스크린 속에 들어온 듯한 현장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것 2>에서는 폐쇄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루저 클럽과 '그것'의 결전이 그려지는 장면에서 극대화된 생생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한편 '빌'이 사방이 유리로 된 미로 속에 갇힌 장면, 지하공간에서의 추격전도 스크린X 효과를 톡톡히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공포의 방점을 찍게 만들어준 효과는 4DX! 페니와이즈의 등장, 그와 루저 클럽원들과의 결전 장면에서 구현되는 디테일한 바람, 연기, 번개, 향기 효과는 장르적 재미를 살려준 데 큰 역할을 해냈다.


<그것 2>는 전작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스토리의 완결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가려움을 긁어줬다는 점, 스릴 지수가 업그레이드돤 것이 그 이유다. 깔끔한 관람을 위해서라면 전작을 먼저 관람하고 영화관으로 향할 것을 추천한다.



현재 <그것 2> 특별관(스크린X, 4DX) 상영은 CGV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10년 연속 1위 기념 프로모션으로 1만원 관람 진행이 가능하다. 할인가 관람 가능 기간은 9월 4일(수)부터 10일(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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