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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생에서 공부가 필요한 순간>

톨스토이의 격언들

대문호임에도 불구하고 청렴·소박한 삶을 산 것으로 알려져 있는 레프 톨스토이.그의 아포리즘이 담긴 <인생에서 공부가 필요한 순간>은, 소장하며 두고두고 읽기에 좋은 책이다. 사실, 그보다 좋은 점은 톨스토이가 존경한 인물들의 격언까지 한 권의 책에서 읽을 수 있었다는 데 있다.


최근 들어, '책 속의 한 줄' 혹은 '책 속의 명언' 등 독서 중 발견한 좋은 글귀들을 공유하며 타인과 소통하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그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이 책은 내면 성장 뿐만 아니라 소통의 창구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톨스토이는 위대한 문학작품 외에도, 수많은 현자들과 사상가들의 글을 항상 가까이에 두고 읽었다고 한다.

그의 독서습관과 실질적인 경험에 의한 깨우침을 접함으로써 우리 또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형벌과 폭력을 거부하고, 사랑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그…. 특히 '사랑'에 대해서는 다른 어떠한 것보다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물욕을 줄이고 정신(내면)에 집중하며 명상하라는 것도 톨스토이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다.


책의 모든 글귀들이 좋지만, 그 중 특히 필자가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들을 공유하면서 서평을 마친다.



[마음이 있는 곳에 보물이 있다]


"네 스스로 등불이 되어라.

바깥에서 은신처를 찾지 말고

내 안의 빛에

더 가까이 다가가라."

붓다의 말이다.


자기 마음이 있는 곳에

보물이 있다.

맛있는 음식이나 편안한 집,

멋진 옷에서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런 것을 추구하다가

인생을 소모해 버리고 만다.


육체를 위해 에너지를 소모할수록

영혼에 투자할 에너지는 줄어든다.


육체의 욕망은 늘

무언가 더 달라고 떼쓰는

아이와도 같다.

더 많이 줄수록

더 많은 요구를 하고

그것은 끝이 없다.



[악한 사람들의 칭찬은 거절하라]


많은 사람에게서 칭찬을 받는 것보다

어떤 칭찬을 받느냐가 중요하다.

악한 사람들에게서 칭찬받지 않는 일이

진정 칭찬받을 일이다.


제임스 보스웰의 말처럼

"누구에게나 칭찬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칭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왜 세상에 왔을까?]


우리는 왜 사는지,

왜 세상에 왔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를

세상에 살게 한 그 힘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안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남을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이다.



[꼭 필요한 것만 가져라]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부나 화려함 등

없어도 될 것을 좇지 말고

꼭 필요한 것만 가지는 데 그쳐라.


과도한 음식,

호사스러움,

게으름 등에 익숙하도록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미래의 육체적 고통을

예약해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육체의 요구를 들어주면 들어줄수록

영혼의 힘은 약해진다.



[결혼의 참다운 의미]


우리는 언제 결혼을 해야 하는가?

남자와 여자 서로가

상대방 없이는

살기 어렵다고 생각할 때다.


좋은 결혼에서

좋은 자녀가 태어난다.

육체적 사랑에 한번 빠진 사람은

상대를 바꿔 가며

계속 그런 사랑을 반복한다.

그러다 결국에는

진정한 사랑의 능력을 잃어버린다.

그리고 미움, 절망, 역겨움 속에서

지옥 같은 삶을 살게 된다.


괴테는

"결혼은 참다운 의미에서 연애의 시작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



[음식이 독이 될 때]


음식을 과도하게 먹는 것을

죄악으로 여기지는 않는다.

그 해로움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까닭에

그것은 죄다.

음식을 과도하게 먹는 것도

이러한 죄악 가운데 하나이다.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과식함으로써 몸에 병이 생긴다.

음식을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조금만 더 먹고 싶다는 유혹을 이기지 못했을 때

음식은 독이 된다.



[현명해지려면 겸손하라]


행복하기 위하여

무엇보다도 먼저 배워야 할 것은 겸허이다.

교만, 권력, 허영이 가득하다면

그 자리를 친절과 겸허로 대신해야 한다.


교만한 인간은 아무런 유익도 취하지 못한다.

그는 모르는 것이 없다고 생각함으로써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내면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자기 자신이 쓸모없게 여겨진다.

여기에 현명한 사람이 되는 첫 번째 과정이 있다.

현명해지려면 겸손하라.

그것은 사람에게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미국 유니테리언파 목사인 채닝이 남긴 말이다.



[나에게서 시작하는 불행]


지혜로운 사람은

필요한 모든 것이

자기 안에 있음을 알고

자기를 계속 변화시키려 한다.

그래서 누구에게 화낼 일도 없다.


반면 어리석은 사람은

남들이 자신에게 친절하기를 기대하고

그렇지 않으면 화를 낸다.


바람결에 던진 먼지가 자신에게 돌아오듯

불행은 불행을 저지른 이에게 돌아온다.


오스카 와일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일생 동안 계속되는

로맨스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습관의 주인이 되어라]


배고플 때만 소박한 음식을 먹는다면

병에 걸릴 일도 적고

과식이라는 죄를 저지를 위험도 줄어든다.


음식과 노동의 양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만 있다면

최고의 주치의를 둔 셈이다.


자기 습관의 주인이 되어라.

습관이 우리의 주인이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 - p. 140중에서



[톨스토이가 좋아한 타인의 글귀들]


"'그는 너무 많이 말한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하지만 '그는 너무 많이 듣는다'는 비난을 들어 본 적은 없다."

by. 노만 아우구스틴


예술의 가치와 과학의 가치는 만인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욕심을 전혀 개입시키지 않고 봉사한다는 데에 있다.

by. 존 러스킨


"생각은 인생의 소금이다.

음식을 먹기 전에 먼저 간을 보듯

행동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라."

by. 에드워드 리튼


나는 여기서 태어나

이런 삶을 살아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언젠가 죽음이 찾아오면

집이 아니라 여관을 떠나는 손님처럼

그렇게 떠나갈 것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잠시 머무르는 곳이며

죽음은

또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이기 때문이다.

by. 키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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