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간 우리나라의 커피(카페) 문화는 고도의 성장기를 겪었다. 한 장소에 서서 시선을 돌려보면 엄청난 카페들이 즐비해있는 곳이 대한민국의 현 주소. 그래서 커피 업계의 경쟁은 치열하다. 진입 허들이 낮은 업계인 만큼 바리스타도 많고 카페 창업을 꿈꾸는 이들도 허다하다. 하지만 창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책 <프릳츠에서 일합니다>는 카페 창업을 꿈꾸는, 혹은 (특히 '프릳츠의')커피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또, 마케팅(홍보) 전문가들이 읽어도 좋다.
프릳츠커피컴퍼니(Fritz Coffee Company)의 브랜드 스토리와 그들의 경영 철학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커피를 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깊은 공감을 전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프릳츠커피)이 관통하는 주제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결국 사람이다'가 아닐까. 카페(커피)와 같은 서비스업은 사람에 의해 움직일 수밖에 없다. 결국,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인간적인 가치에 있다는 것이 이 책을 아우르는 메시지다.
그래서 프릳츠는 직원 교육과 복지에 신경 쓴다. '사람이 동력'이라 믿고, 직원의 성장이 곧 기업의 성장이라는 가치관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사람을 중시 여기는 그들은 고객에게 신선하고 질 좋은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직접 세계 곳곳의 커피 농장을 누비며 생두를 구입하고 그들만의 커피맛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고객 경험을 위한 공간 디자인, 시그니처 메뉴들 대한 섬세함도 주목할 만하다.
프릳츠는 커피, 베이커리 분야 전문가 6인(그린빈 바이어 김병기, 로스터 김도현, 바리스타 박근하와 송성만, 베이커 허민수)이 모여 만든 브랜드다. 이들의 브랜드 철학은 '기술자로 함께 성장하여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공동체'다. 커피와 빵을 만드는 기술자들이 공생하여 국내 커피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 프릳츠 대표들의 바람이다.
책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맛있는 커피와 빵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대표들의 소박한 바람에서부터 한국적이고도 기발한 상호명과 물개 캐릭터, 코리안빈티지를 반영한 공간 등에 대한 프릳츠의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프릳츠에서 일합니다>는 궁극적으로 홍보의 일환으로 발간된 책이 맞다. 하지만 이와 같은 책을 아무 곳에서나 낼 수는 없는 법.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많은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소재이기에 탄생할 수 있었던 것. 덕분에 프릳츠와 조금 더 친해진 기분이다. 나는 도화점만 방문해봤는데 책을 읽으면서 원서점, 양재점도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수많은 책들을 접하면서 '인본주의(사람에 기반을 둔)'의 가치를 접해왔다. 프릳츠가 전하는 이야기 역시 다르지 않다. 그만큼 사람에 집중하는 경영 철학이 보편적인 동시에 중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