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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두리틀> 후기,
참신하지는 않지만 훈훈해

가족영화로 제격!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닥터 두리틀>로 동물들과 함께 스크린에 등장했다. '아이언맨' 수트를 벗고 친근한 모습으로 돌아온 그를 만나고 싶은 관객이라면 영화관으로 향해도 좋다.



<닥터 두리틀>은 본 이야기에 앞선 히스토리를 압축한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다. 이는, 닥터 두리틀이 왜 세상과 단절한 채 은둔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사랑하는 아내 '릴리'를 잃은 후 동물들과 살아가던 두리틀은 자신의 보금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인다. 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두리틀은 오랜 은둔 생활을 깨고 여왕의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마법의 열매를 찾아 신비의 섬으로 향한다.



두리틀은 동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두리틀은 동물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동물들 역시 은인인 두리틀을 따른다. 앵무새, 고릴라, 북극곰, 타조, 개, 기린, 여우와 다람쥐 등은 늘 두리틀과 함께이기에 이번 미션 수행에도 동참한다. 여기에 동물을 사랑하는 소년 '토미 스터빈스'가 합세한다.



<닥터 두리틀>은 판타지 영화이다. 특별한 능력을 지닌 히어로, 인간과 동물의 소통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판타지 밖의 인간계 이야기들은 현실성을 갖추었기에 몰입하여 관람할 수 있다. 결국, 영화는 권선징악과 모험을 통한 성장이라는 단순한 주제에 이른다. 그래서 아이들(초등학생 이상이 적당)도 어렵지 않게 관람할 수 있다. 동물들의 액션만으로도 어린 관객들의 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다소 아쉬웠던 면은 영화가 지나치게 두리틀에 집중한 점이다. 토미 스터빈스, 즉 꿈 많은 소년의 성장기에 비중을 높였더라면 '어린 관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닥터 두리틀>이 좋은 영화인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세상 만물이 교류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가슴이 벅찬가.



이 영화를 언급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어벤져스급의 화려한 캐스팅이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안토니오 반데라스, 마이클 쉰 외에 동물들의 목소리를 맡은 배우들도 막강하다. 엔딩 크레디트에서 톰 홀랜드, 라미 말렉, 마리옹 꼬띠아르, 셀레나 고매즈, 쿠마일 난지아니, 존 시나, 엠마 톰슨, 옥타비아 스펜서 등의 이름을 만났을 때 감동이 배가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닥터 두리틀>은 4DX로도 개봉했다. 4DX만의 특수 효과들은 영화 속 인물들의 액션을 체험할 수 있기에 아이들과 함께 관람할 예정이라면 선택해도 좋을 것.


4DX 특수효과들은 단조로울 수 있는 스토리에 활력을 더했다. 특히, 항해 씬에서의 모션은 직접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다양한 동물들의 액션이 4DX 효과로 구현된 점은 어린이 관객들의 관람 만족도를 높여줄 것이다.


* 이 영화에는 '통쾌한' 쿠키영상이 있으니 엔딩 크레디트를 놓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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