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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워터스>,
충격 실화영화가 온다

이미 인류의 99%가 중독된 PFOA의 비하인드 스토리

충격 실화를 담은 영화 <다크 워터스>가 오는 3월 개봉한다. 믿고 보는 배우 마크 러팔로와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의 재회로 화제를 낳기도 한 작품이다.



<다크 워터스>는 25조 원 연 매출의 글로벌 대기업 '듀폰'이 독성 폐기물질(PFOA, Perfluorooctanoic Acid)로 인류의 99%를 중독시키고 직접적인 피해자 3,535명을 발생시킨 충격적인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다. PFOA는 타이어를 마시는 것과 같은 치명적인 독성 폐기물질이다. CNN, ABC, MBC는 인체에 다량 축적되면 간암과 태아 기형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또, 신장암과 고환암, 갑상선 질환, 자간전증, 고 콜레스테롤, 궤양성 대장염 등을 유발하는 물질이기도 하다.


충격적인 사실은 PFOA는 특별한 곳에서만 접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PFOA가 무단 방류된 지역의 식수뿐 아니라 프라이팬, 종이컵, 콘택트렌즈, 아기매트 등 일상생활에 침투되어 있는 물질이다. 현재 인류 대부분이 이미 중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는 듀폰의 PFOA 유출 소송을 의뢰받은 변호사 '롭 빌럿'(마크 러팔로)의 1998년부터 20년에 걸친 끈질긴 추적 과정에 집중한다. 거대 기업에 맞서 인류 역사상 최악의 환경 스캔들을 폭로한 롭 빌런의 분투는 끝내 8천억 원의 보상금 배상 판결을 받아내는 극적인 결과를 이끌어낸다.



말도 안 되는 PFOA의 안전 기준을 내세운 듀폰은 그야말로 '횡포 기업'이다. 당시 사건이 일어난 웨스트 버지니아의 하천수를 안전 수치의 6배나 오염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상태'라는 뻔뻔한 주장을 내세웠다. 심지어 '10억분의 1'이라는 PFOA의 안전 기준 역시 듀폰이 자체적으로 세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스캔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3M, 케무어스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으나 아직까지도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노출된 PFOA은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다크 워터스>는 대한민국을 분노로 들끓게 했던 각종 독성 물질 유출 사건을 연상하게 만들어 공감을 이끌어낸다.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2011년 많은 산모와 영유아를 죽음으로 밀어넣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90여 명이 사는 마을에서 주민 22명을 암에 걸리게 만든 '익산 장점마을 비료공장 연초박 유출 사건', 2011년 일본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 및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 현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사건' 등이 있다.


<다크 워터스>는 <스포트라이트>로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의 민낯을 폭로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준 제작진이 만들어낸 또 한 번의 고발극이다. <캐롤>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토드 헤인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극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주연 롭 빌럿 역을 맡은 마크 러팔로는 실제 환경 운동가로도 활동하고 있어, 캐릭터에 대한 진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그는 영화의 제작 단계부터 깊숙이 참여했다고 하는데, 해외 언론에서 연기력에 대한 극찬 세례가 쏟아지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롭 빌럿의 신념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따뜻하고도 강인한 캐릭터 '사라 빌럿' 역을 맡은 앤 해서웨이의 출연도 <다크 워터스>의 기대감을 높인다.



<다크 워터스>는 이와 같이 PFOA가 실생활과 밀접해있다는 경각심을 심어주는 동시에, 충격적인 듀폰의 비밀들, 거기에 맞서 진실을 고발한 변호사의 용기를 확인할 수 있는 실화 고발영화다. 미스터리와 스릴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크 워터스>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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