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 간 아트나인에서 일본 여성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2020 재팬무비페스티벌 '지금, 그녀들의 영화가 궁금하다'가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재팬무비페스티벌은 2015년 이와이 슌지 기획전, 2016년 기타노 다케시 기획전, 2017년 21세기 재패니메이션 기획전-오시이 마모루 감독전, 2018년 '2000년대, 마법에 걸린 일본영화'를 개최해왔다. 올해는 일본 영화계의 중심에 서 있는 여성 감독과 작가, 배우들의 작품을 모았다. 총 14 작품을 4섹션으로 나누어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재팬무비페스티벌이 반가운 이유는, 내가 사랑하는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연출작들과 故 키키 키린의 유작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다. 오기가미 나오코의 장편 데뷔작인 <요시노 이발관>에서부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모메 식당>, 힐링 영화 <안경>, 따듯한 정을 그린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와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가 상영된다. 키키 키린의 출연작으로는 <어느 가족>, <일일시호일>, <모리의 정원>를 관람할 수 있다. 이 외에도 <8일째 매미>, <종이달>, <사랑이 뭘까> 등 여성주의 작가 가쿠다 미쓰요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일본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 일본 영화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여성 관객이라면 재팬무비페스티벌을 통해 그들만의 감상을 직접 체험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