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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슈퍼버그>

'코로나19'보다 위험한 신종 박테리아의 정체

전 세계가 코로나19 때문에 흉흉한 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극심한 통증과 불안을 겪는 중이다. 언제 걷힐지 모르는 상황 속에, 이보다 더 무서운 경고장을 날리는 책이 등장했다. <슈버버그>.



슈퍼버그란 항생제로도 치료되지 않는(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신종 박테리아를 의미한다. 이 박테리아가 등장한 원인은 인간 때문이다. 인간의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으로 진화한 박테리아가 슈퍼버그다.


'달바가 모든 감염에 대한 만병통치약은 아니었으며, 어떤 환자들에게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달바를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면 박테리아는 달바에도 내성을 갖게 될 것이다. 박테리아는 항생제를 신중하게 이용하는데 인간은 그렇지 않다는 브래드 스펠버그의 경고를 유념하려 했지만 달바 임상시험 이야기는 다른 의료센터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책 <슈퍼버그>는 무섭게 진화하는 슈퍼버그의 위협에서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 맷 매카시는 뉴욕 프레스비테리안 병원의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치열하게 슈퍼버그와 싸우는 사람들 중 한 명이다. 이 책은 맷 매카시 박사와 그의 동료들이 슈퍼버그에 맞설 새로운 항생제의 임상시험 과정을 생생하게 담은 기록물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00만 명 이상이 피부 감염을 앓고 그중 거의 2만 명이 사망한다. 달바는 그들을 치료해줄 새로운 방법과 의료비 분배의 극적인 변화 방안을 제시한다. 그러나 달바가 모든 감염에 대한 만병통치약은 아니었으며, 어떤 환자들에게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달바를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면 박테리아는 달바에도 내성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다른 병원의 의사들은 달바를 뼈와 심장, 혈류의 감염 등 생명을 위협하는 온갖 증세의 치료에 쓰기 시작했고, 이는 미국 전역의 의료 개선에 이바지했다.'


사실, 이 책을 완독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생소한 의학 용어들과 박테리아 관련 전문 용어들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평소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분야였기 때문에 큰 관심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독서를 진행하면서 속도감이 느껴지는 생생한 전개 때문에 흥미가 높아졌다.


<슈퍼버그>를 접하면 '박테리아와 항생제의 역사와 미래'를 읽을 수 있다. 정말, 드라마틱하다. 읽다보면, 현 인류가 감염병에 극도로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된 이유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현 사태가 이 사실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코로나19는 2003년 사스, 2012년 메르스 사태의 원인이었던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킨 것이다. 확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는데 치료제가 없다는 것은 공포 그 자체다. <슈퍼버그>는 슈퍼버그의 발생 원인이 인간에게 있음을 알리고, 신약을 발견하더라도 항생제의 오남용을 반복한다면 인류는 박테리아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에 놓일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 책은 전문서적처럼 어렵게 설명되지 않아서 좋다. 소설을 읽는 듯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지금처럼 섬뜩한 상황을 겪고 싶지 않다면 <슈퍼버그>를 통해 박테리아, 균, 바이러스 등을 인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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