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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는게 참 내 맘 같지 않네>

오늘도 인간관계,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당신께 권함

지난주, 친구 보경이부터 '다함, 내 책 나왔어. 비록 악필이긴 하지만 편지 써서 선물하고 싶다'라는 메시지가 왔다. 갑작스러운 출간 소식에 놀랐고,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온 친구가 작가가 됐다는 사실에 기뻤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알게 된 보경이는 똑똑하고 현명한 친구다. 서로 바빠 그녀가 서울에 올 때 가끔 차 한 잔 하며 밀린 회포를 푸는 정도로 만족해야하는 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숙성된 관계다.



보경이는 몇 년 전부터 '힐링(가이드)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강연에, 콘텐츠 작업까지 하는 그녀. 게다가 384페이지에 이르는 두터운 책까지 써왔다니. 친구의 부지런함에 존경을 표한다.



<사는게 참 내 맘 같지 않네>는 마음의 여유 없이 쳇바퀴 같은 일상을 살아가며 속앓이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겉은 멀쩡해보이지만 속은 곪아있는 수많은 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하루를 '버티고' 있다. 이와 같이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가는 독자(부제: 오늘도 돈과 사람 때문에 지친 당신)에게 작가는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다.


공감가는 제목 때문에 이 책을 선택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살아오면서 적어도 한 번쯤은 '사는게 내 맘 같지 않다'라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얼마 전 만났던 지인 한 명도 "사는게 참 쉽지 않다"라는 말로 시작해 자신의 고민의 털어놓기도 했다.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모두가 쉽게, 잘 살아갈 수 있다면 걱정과 고민이라는 개념 자체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는게 힘든 이유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궁극적인 원인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홀로 살아갈 수 없는 환경에 속해있기 때문이 아닐까. 타인이 있기에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경쟁과 그로 인한 비교 때문에 우리는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수많은 책에서 '타인과 비교하지 말라'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등의 메시지로 자의식을 높이라고 강조하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사는게 참 내 맘 같지 않네> 역시 주체적이고 당당한 삶을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직장인과 기업체 대표들의 가슴 뜨거운 사연들과 그에 걸맞은 가이드를 제시한다. 지금 이 순간, 누군가로부터 화가 솟구치거나 돈 잘 버는 사람 때문에 배가 아프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한다.



우리 모두의 고민거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는 일과 돈, 인간관계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사는게 참 내 맘 같지 않네>를 읽는다고 해서 문제(고민)들을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마음의 면역력을 키우는 데에는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책에는 작가(친구)의 성격과 삶의 태도가 다분히 반영되어 있다. 그만큼 진심을 담아 이 책을 썼다는 의미다. 힐링가이드, 강연가, 작가, 그리고 직업인으로서 승승장구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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