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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허슬러를 꿈꾼다면
책 <세탁소옆집>을 읽어라!


<세탁소옆집: 말하면 다 현실이 되는>은 금호동과 한남동에 위치한 맥주슈퍼 '세탁소옆집'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공동 대표 조윤민과 김경민이 기록한 것으로, 창업을 하게 된 계기와 과정, 경영의 현 상황까지 요목조목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세탁소옆집의 이야기뿐 아니라 사이드 허슬러(Side Hustler)를 꿈꾸는 예비 창업가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사이드 허슬(Side Hustle)이란 실리콘밸리에서 흔히 쓰이는 용어로, 회사 밖에서 성장을 도모하는 별도의 프로젝트 활동을 뜻한다. 세탁소옆집도 사이드 허슬러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맥주를 파는 곳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상호이지만, 그래서인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장소다. 크린토피아 옆에 위치하고 있어 붙여진 상호. 남다른 발상을 지닌 대표들은 (아니나 다를까)스스로를 '또라이(성격과 개성이 뚜렷한 열정적이고 호기심 다분한 집단)'라 칭한다. 그런 만큼 다양한 시도(삽질과 잡일)를 감행하고 성장을 경험 중인 사람들이다. 사이드 허슬러의 정의처럼 '빡센 성장기'를 걷고 있다.



회사일을 마친 후 가게를 열고 11시까지 장사를 하는 대표들. 듣는 것만으로도 힘듦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들은 사이드 허슬을 즐기고 있다. '빡세다'고 고백하지만 그것을 즐기는 변태 기질이 느껴졌다(내 생각이니 오해하지 말자).


평생 직장, 심지어 평생 직업의 개념까지 사라진 요즘. 많은 이들이 불안 속에 살아가고 있다. 평균 수명은 늘어가는데 수익과 보람을 안겨줄 직장과 직업이 보정되지 않는 현실은 불안의 원인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현대인은 사이드잡(투잡)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개인의 개성과 역량 수준이 높아진 만큼 '살아남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10대에서 20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긴 시간 동안 자신의 꿈과 재능을 찾아왔다. 이는 먹고 살아갈 방법을 찾는 여정은 쉽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현실이 이럴진대 오랜 기간 한 길만 걷다 은퇴 후 치킨집을 차린다고 한들 성공할 수 있을까. 단언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경험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사이드 허슬이 적절한 방법이다. 고정적인 월급이 나오는 직장을 다니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사이드 허슬은 경제·심리적 측면 모두에서 안전빵이다.


세탁소옆집 대표들은 실제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남다른 개성이 반영된 인테리어, 다양한 업체와의 협업, DJ파티와 맥주 클래스 진행까지. 뿐만 아니라 '금리단길 부흥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세탁소옆집: 말하면 다 현실이 되는>은 예비 창업가들에게 용기와 가이드를 선사하는 도서다. 창업에 필요한 준비물(사업자등록증, 포스 등)에서부터 고객 관리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경영 스토리가 담겨 있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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