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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편의점』,
어려운 인문·고전을 쉽게 풀이한 책


『지식 편의점』은 제목처럼 알찬 지식을 모아 정리한 책이다. 지식에 목말라있지만 시간은 부족한 현대인이 읽기에 적합하다.


고전에서 현대서에 이르는 18권의 묵직한 도서를 쉽고 간결하게 풀이한 『지식 편의점』은 그야말로 '지식을 떠먹여주는' 책이다. 소개된 책은 『사피엔스』 『총, 균, 쇠』 『그리스 · 로마 신화』 『역사』 『국가』 『장미의 이름』 『군주론』 『리바이어던』 『로빈슨 크루소』 『법의 정신』 『에밀』 『월든』 『자유론』 『1984』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이기적 유전자』 『멋진 신세계』 『코스모스』이다.



누구나 한 번쯤 위 책들의 제목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선택된 책들은 유명한데, 명성만큼 정복(완독)하기 쉽지 않다. 저자 이시한은 이 고충과 지식을 갈망하는 독자들의 딜레마를 일부 해소시켜준다. 방대한 분량과 현학적인 내용에 낙담해 책꽂이에 고이 모셔둔 책들이 많은 욕망의 지식인이라면 『지식 편의점』을 반가워할 것이다.


목차는 ▲레벨 1 질문하는 인간 ▲레벨 2 탐구하는 인간 ▲레벨 3 생각하는 인간으로로 구성돼 있다. 부제인 '생각하는 인간'에 걸맞게 사유와 성찰을 이끌어내는 내용들이 쉽고 재미있게 전개돼 있다.



『지식 편의점』은 금세 읽힌다. 덕분에 지식인으로 급부상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몇 달(혹은 몇 년)에 걸쳐도 완독이 쉽지 않은 지식을 단시간에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장점이다.


혹자는 축약 및 정리 과정에서 중요한 내용을 빠뜨리진 않았을까, 라는 우려감에 휩싸일 것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걱정은 덜어도 좋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 『총, 균, 쇠』 와 『월든』을 읽었을 때 원작의 핵심 내용과 주제를 잘 정리했다고 느꼈으니까.



이 책은 쳇바퀴 돌아가듯한 일상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사람, 지식을 넓히고 사유거리를 찾고 있는 사람, 소개된 책들이 궁금했지만 읽기엔 엄두가 안 났던 사람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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