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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책
<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라는 말이 있다. 이는 곧 식습관이 개인의 표상이라는 뜻이다. 먹고 사는 걱정에서 벗어난지 오래인 우리나라 국민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다. 건강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음식이다. 모든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살기를 바라는데, 현대인의 관점에서 '잘 먹는다'는 의미는 '많이'가 아닌 '똑똑하게'를 뜻한다. 똑똑한 식습관은 어떤 음식을 언제, 얼마큼 먹는가에 달려있다.



<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은 혈관신생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윌리엄 리 박사가 똑똑한 식습관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5x5x5 플랜'으로 각종 질병과 암을 예방(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5x5x5 플랜은 체내의 다섯 가지 건강 방어체계를 활성화하는 각자가 선호하는 다섯 가지 음식을 선택해 매일 다섯 번 섭취하는 방법이다. 여기에서 건강 방어체계란 혈관신생, 재생, 마이크로바이옴, DNA 보호, 면역이다. 특히 혈관신생은 우리를 가장 공포에 떨게 하는 암을 차단할 수 있는 방어체계다. 재생은 외상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능력이고 마이크로바이옴은 신체와 행동에 영향을 주는 방어체계다. DNA와 면역계의 중요성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적용 팁으로는 식단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경쟁자(친구나 동료)를 두고 효과적인 섭취를 위해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다. 먹을 때는 '복용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방법은 무엇을 하든, 어디에 살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선택을 의식적으로, 일관적으로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간단한 방법이다. 이 접근법의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배제하고 제한하고 박탈하기보다는 사람들이 각자 제일 좋아하는 음식, 즉 개인적인 선호도를 토대로 한다는 점이다. 몸에 가장 좋은 음식이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면 얼마나 신나는 일이 되겠는가.' - 353쪽



[5x5x5 플랜을 실천할 때 도움이 되는 요령]

1) 억지로 먹어치우지 않는다.

2) 일주일에 몇 끼는 거른다.

3) 몸을 의식하면서 먹는다.

4)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식사한다.

5) 가끔은 생소한 음식도 먹어본다.



소개된 다섯 가지 방어체계 모두 음식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이 책에서 뿐만 아니라 음식과 건강의 연관성은 미디어와 책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접해왔다. 때문에 음식과 건강 및 병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뻔하고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은 웬만한 정보원보다 특별하다. 544쪽에 달하는 페이지부터 만반의 과정을 거쳤음을 알 수 있다. 흡사 논문처럼 알찬 구성을 자랑한다. 질병의 발생 원인에서부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단과 요리법, 식습관을 다져나갈 수 있는 방법, 우리가 먹고 있는 식품의 장단점 등에 이르기까지 건강 사전이라 일컬어도 좋을 정도다. 하지만 읽기에 부담이 없이 쉽게 정리돼 있어서 더 좋다.



식단을 다룬 책이므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제한했을 것이라는 편견은 하지 않기 바란다. 식품군에 따른 제안식이 굉장히 많으니 그 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골라 구성해 먹으면 된다.



무엇을 얼마큼 먹었는지에 따라 하루(특히 다음날)의 컨디션이 달라진다는 것을 우리는 몸소 체험해왔다. 물론 식단을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염두에 두고 실천해야 하는 영역이다. 시작이 반이다. 5x5x5 플랜을 바로 실천하진 못하더라도 이 책을 통해 식습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면 달라진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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