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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힐링 드라마 <나기의 휴식>

왓챠를 통해 정주행한 <나기의 휴식>은 힐링 드라마를 찾고 있는 시청자에게 권하는 작품이다. 줄곧 남들의 눈치와 분위기에 이끌려 살아오던 28세 '나기'가 휴식기를 통해 변해가는 과정을 다룬 성장 드라마다.



직장 동료, 애인, 가족의 눈치를 보느라 곤란한 상황에서조차 제 할 말을 하지 못 하는 나기. 어느 날 큰 충격에 의해 과호흡으로 쓰러진 그녀는 도쿄에서의 모든 삶을 청산하고 철거를 앞둔 시골의 한 작은 아파트에 머무르게 된다.


졸지에 백수가 된 나기. 이전보다 더 절약하며 살아가야하는 신세가 됐지만 도심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깊다. 현실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잠재돼 있지만 따뜻한 이웃들이 나누는 관심과 정에 힘입어 굳세게 살아가는 모습이 대견하다.


물론 우여곡절도 있다. 사랑, 집안 문제, 원치 않게 얽히는 과거사들이 나기를 괴롭히지만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태도로 문제들을 극복해나간다. 이 과정이 성장의 동력이기도 하다.



수많은 콤플렉스로 점철된 인간이었던 나기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동안 여러 차례 그녀를 응원했다. 아픈 지난 날을 딛고 강한 사람이 되어가는 모습은 나를 성찰하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나기의 휴식>에는 나기 뿐만 아니라 주변인, 이웃들의 고충과 극복 과정도 소개된다. 이를 통해 모든 사람은 각기 다른 이유의 문제들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음을 한 번 더 깨달을 수 있었다.


드라마 속 등장 인물들이 성장할 수 있게 된 중요한 동력은 '휴식'이다. 휴식은 쳇바퀴 돌아가듯 반복된 삶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온전한 쉼 역시 바쁘게만 살아온 현대인에게 다른 시선을 제공할 수 있는 활동이다.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휴식기는 변화의 원천과 다름 없다.


1화에서의 나기와 10화에서의 나기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다. 긴 휴식 끝에 자아와 새 삶을 찾은 나기를 통해 시청자들도 자신감과 재도약의 힘을 얻기를 바란다.



☞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힐링 드라마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

☞ 로맨스도 있는 여심 저격 드라마

☞ 번-아웃을 경험 중인 이들에게 권함

☞ 그렇다고 대안도 없이 당장 퇴사하는 것은 금물. 진짜 현실은 녹록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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