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를 통해 본 <P짱은 내 친구>는 생명의 소중함과 육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보신탕을 먹지 못하는 마인드를 돼지에 반영한 영화로 보면 된다.
돼지고기는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식품 중 하나다. 그런데 먹어야 할 것이 내가 직접 키운 돼지라면 어떤 생각이 들까.
<P짱은 내 친구>는 2008년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만큼 사색거리를 던지는 영화다.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지만 어른들도 깊이 생각해야 할, 고민해야 할 문제를 제시한다.
6학년 2반의 담임선생님은 돼지 한 마리를 교실로 데려온 후 아이들에게 "1년 동안 잘 키운 후 잡아먹자"고 제안한다. 생명의 가치와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게 만들어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된 이 수업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아이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돼지를 후배들에게 물려줘 계속 기를 것인가' '식육점으로 보낼 것인가' '잡아먹을 것인가' 등으로 다양한 의견을 두고 열띤 토론을 펼치는 6학년생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도 토론에 참여하게 한다. 어른들도 감히 생각해내지 못할 가치관을 제시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놀라울 정도로 지혜롭고 성숙하다. 과연 나라면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 한 번쯤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