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소중함을 잊지 말자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일을 한다. 일을 하는 목적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크게 이루고자 하는 꿈을 좇거나 돈벌이가 주를 이룰 것이다. 일이 즐겁기만 하다면 행복하겠지만 직장(일터)에서는 보상이 따르는 만큼 의무가 요구된다. 따라서 직장인에게는 행복의 조건이 필요하다. 친밀한 사람들과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사색의 시간 등을 들 수 있다.
영화 <인 디 에어>는 이 두 가지에 행복의 조건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해고 전문가 '라이언 빙햄'(조지 클루니)은 해고 대상자들을 찾아가 면전에서 해고를 통보한다. 누구든지 막론하고 동일한 방식으로 업무를 해치운다. 재미있는 것은 라이언 빙햄이 해고 전문가인 동시에 동기부여가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라이언 빙햄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 그의 유일한 삶의 목표는 비행기 천만 마일리지를 모아 세계 7번째로 플래티넘 카드를 얻는 것이다. 라이언 빙햄은 막대한 부의 상징인 플래티넘 카드를 거머쥐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타인은 라이언 빙햄을 어떻게 바라볼까. 그저 외로운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다행인 것은 영화가 진행될수록 라이언 빙햄이 타인의 사랑과 소중함을 깨닫고 변해간다는 점이다.
한편 라이언 빙햄의 회사에 온라인 해고 시스템이라는 아이템을 갖고 취업한 신입사원 '나탈리 키너'(안나 켄드릭)는 이성적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애인을 따라온 낯선 곳에서 엉겁결에 직장을 구하게 된 것. 나탈리는 애인과의 결혼을 생각하고 따라왔지만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를 받는다. 사랑의 상실감을 겪으면서 자존감까지 무너진 나탈리는 한동안 힘들어하다 굳은 결심을 하고 어딘가로 떠난다.
<인 디 에어>는 라이언 빙햄의 일상을 통해 살아가는 동안 진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일러준다.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강철 같은 자신감과 자존감이 있다 해도 평생 혼자 살아갈 수는 없는 법이다. 타인과의 관계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인간의 숙명이다.
영화는 당신이 일에 찌든 직장인일지라도 사랑과 정을 나눌 수 있는 가족과 주변인이 있고, 그들과의 관계를 통해 내면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위로한다. 내일 일할 수 있게 만드는 에너지에 대해 성찰하게 만들어주는 <인 디 에어>는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