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을 디즈니 라이브액션 <뮬란>. 코로나19 때문에 몇 차례 개봉을 연기해오다 드디어 공개된 작품. 예상했지만 다양한 포맷으로 개봉했다. 4DX 마니아인 나는 CGV용산아이파크몰점으로 달려갔다.
같은 여성으로서 '뮬란'은 멘토 같은 캐릭터다. 작품 속 상황에서도 드러나지만 사회·신체적 약자인 여성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자신의 뜻과 능력을 펼쳐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용기를 발휘해 역경을 이겨내 전사로 성장한 뮬란을 그린 만큼 '액션'에 집중한다.
세상에 맞선 인물이지만 뮬란 역을 맡은 유역비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아름다운 외모 덕분인지 더 큰 오라를 내뿜는다. 날렵한 액션, 강단있는 인상이 돋보인다.
<뮬란>의 백미는 위험천만의 전장 속에서 펼쳐지는 전투 시퀀스. 4DX 효과들로 액션의 쾌감이 배가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뮬란> 4DX가 관전 포인트로 내세운 광활한 자연을 보여주는 장면들도 카메라 무빙에 맞춰 움직이는 유려한 모션체어 효과를 통해 스크린 속에 들어간 듯한 착각을 선사했다. 여기에 바람과 향이 현장감을 더했다.
개인적으로 4DX 효과들 중 가장 흥미로웠던 요소는 뮬란의 기승 신(scene)이다. 말을 타고 검을 휘두르고 화살을 쏘는 액션에서 4DX 효과는 관객이 마치 뮬란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일명 '자아체험').
원작이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하고 영화관을 찾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대신, 라이브액션만이 지닌 생동감을 기대한 관객들은 많을 것이다. 2020년 <뮬란>이 지닌 강점은 광활한 배경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액션이다. 액션의 효과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4DX 포맷으로 관람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