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부터 3개월 간 남산골한옥마을·서울남산국악당 온라인 홍보를 맡게 되었다. 때문에 새로운 것들을 많이 접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몇해 전 남산골한옥마을을 방문했을 때 좋은 기억이 있어서인지 찾을 때마다 설렌다. 일주일에 한 번씩 오프라인 미팅에 참석 중인데, 방문할 때마다 사진기의 버튼을 누르고 친구에게 공유 중이다. 혼자 보기에 아까운 풍경이니까.
관광객 중 하나였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고관여 소비(여행)자가 이 장소와 개최되는 행사들에 관심과 애정을 갖게 만드는 일을 하는 중이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무지했던 분야라 두려움이 앞섰는데, 닥친 문제들에 부딪치고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 진행 중인 다양한 사업을 이끌어가는 열정적인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해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뿌듯하다. 이럴 때마다 엄마가 했던 말이 떠올린다. "어떻게든 풀어나가야지."(끄덕끄덕)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신발을 신어봐야 한다'는 격언을 절감하는 중이다.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는 공예주간 연계 전시 '여가생활_女家生活' 홍보를 진행했다. 펜데믹 여파로 오프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전시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프로젝트다. 세 팀의 공예(예술)가들의 작품을 서울남산국악당에 전시해 촬영한 후 대중에게 온라인으로 선보였다. 실제로 질감과 디자인을 보고 느끼는 것이 최고이지만 그러지 못한 상황에서 차선책을 택한 것이다. 진행을 취소할 수도 있었지만, 이슈에 순응해 우회 진행한 것만으로도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프로젝트.
온라인 홍보를 위해 세 팀의 작가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그들의 가치관을 듣는 재미가 있었다. 예술가들의 열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어 진행한 남산골 전통체험 이벤트 홍보를 진행했다. 펜데믹 시대에 맞춘 온라인 키트 판매 사업 홍보와 이전 행사 참석자들의 사연을 받는 이벤트 바이럴을 실행했다.
오늘은 10월 30일까지 천년타임캡슐광장에서 진행되는 전시를 총괄 PD님과 함께 감상했다.
이 프로젝트 역시 여느 행사처럼 오프라인으로 진행 예정이었던 탈춤 공연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것이다. 탈춤 공연의 하이트라이컷과 탈꾼들의 웃는 얼굴이 담긴 사진을 전시 중이다.
다음주에는 젊은 국악 도시락 '낮낮' 공연을 즐길 예정이고 이후에는 국악 마실 등 이어지는 축제에 참여할 예정이다.
10월 15일의 남산골한옥마을은 가을옷을 입고 있었다.
사회의 흐름은 원활하지 않지만 자연은 부지런히 제 갈길을 걸어가고 있다. 나뭇잎 색의 변화만큼 계절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것도 없는 듯하다.
많이 추워졌고, 올해도 몇 달 남지 않았다. 남은 프로젝트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남산국악당의 아름다움을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