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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 선유도공원 산책


친구와 선유도공원을 걸었다. 근처가 집인데도 늘 여의도공원으로만 갔지, 선유도공원은 오랜만이다. 최근에 왔던 게 5년쯤 됐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다.


친구 덕분에 오게 됐는데, 웬걸. 감동의 연속이었다. 아직 완전한 단풍이 들진 않았지만 깊어지는 가을이 느껴질 만큼 다채로운 색을 입고있는 잎사귀를 보고 있자니 '한해도 끝에 이르렀음'이 절로 느껴졌다.



전날의 맹렬한 날씨 때문에 나서기 전 걱정이 있었는데 오늘 오후는 '덥다'는 느낌이 있을 정도로 기분 좋은 가을날이었다. 덕분에 자꾸만 걷고 싶어졌다. 돗자리 위에 누워 가을날을 만끽하는 사람들, 아름다운 풍경을 포착하려는 사람들, 가벼운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 단풍 구경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 춥지 않아서 볼 수 있었던 광경이다.


넓은 부지, 아름다운 식물들이 가득한 선유도공원. 나뭇잎이 좀 더 농익은 옷을 입게 되면 더 아름다울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다. '종종 와야지'라는 다짐과 함께 산책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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