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여느 때와 달리 2020년 크리스마스는 '집콕'하며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반드시 이래야만 한다). 그래서 집(넷플릭스)에서 아이들과 볼 수 있을 만한 영화들을 정리해본다.
<트롤: 홀리데이>
즐거움과 훈훈함을 만끽하고 싶다면 넷플릭스에서 <트롤: 홀리데이(Trolls: Holiday, 2017>를 시청하기를 추천한다. 러닝타임 26분의 짧은 애니메이션이지만 화려한 비주얼와 따뜻한 메시지를 갖춘 작품이다.
트롤족 '파피'는 소중한 친구 '브리짓'이 살아가는 버겐 마을에 축제를 선물하고자 결심한다. 매일이 축제인 트롤 마을과는 달리 버겐 마을에는 축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파피는 친구들(트롤족)과 함께 버겐 마을로 향한다.
파피와 친구들은 '반짝이 폭탄 데이' '간지럼 데이' 등 다양한 축제를 시연하지만 버겐족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간지럼에 자지러지게 웃고 전기 거품 퍼레이드와 레이저로 빛나는 무대 위에서 반짝이 폭탄 세례에 즐거움을 느끼는 트롤족과는 확연히 다르다. 결국 브리짓은 파피에게 '돌아가달라'는 부탁을 한다.
상심(傷心)에 빠져있는 파피를 위로해주고자 파피의 트롤족 친구 '브랜치'는 나름의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파피의 감정을 회복되지 않는다. 이 상황을 통해 나의 기준을 상대에게 적용시키는 것은 잘못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즉 내가 즐겁다고 타인도 똑같이 즐거울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라는 것이다. 모든 존재는 각기 다른 성향과 취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존중과 이해가 필요하다.
하지만 파피는 선한 마음으로 축제 선물을 기획했고, 브리짓도 파피의 마음을 충분히 알고 있다. 서로의 우정을 재확인한 셈이다. 그래서 둘은 이 날을 '홀리데이'로 정한다.
지루해할 것인가, 즐거워할 것인가의 기준은 결국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어떠한 순간이든, 누구와 함께 하든 마음의 준비만 되어있다면 축하할 일은 다양하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트롤족처럼 매 순간을 축제처럼 느끼면 그만이다. '전 세계 사람들아 손을 잡아. 사랑의 열차에 올라타. ♪'
<트롤: 홀리데이>는 장르를 불문한 음악과 댄스를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제목에 '홀리데이'가 들어가 있는 만큼,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쉴틈없이 이어지는 화려하고 웃긴 장면들 덕분에 지루할 틈은 전혀 없다. 러닝타임도 짧아서 아이들과 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주먹왕 랄프> 시리즈
<주먹왕 랄프> 시리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작품들 중에서도 손 꼽을만한 명작이다. 1, 2편이 있는데 2편만 봐도 이해가 전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순차적으로 다 보면 훨!씬! 좋을 것.
랄프: 8비트 게임 '다 고쳐 펠릭스 주니어'에서 건물을 부수는 캐릭터. 30년 째 악당 역할을 맡고 있다. 247cm의 키에 290kg 몸무게를 자랑하는 덩치의 소유자. 이름에 걸맞게 주먹의 크기가 만만치 않다.
바넬로피: 레이싱 게임 '슈가 러시' 속 캐릭터. 9살 소녀이며, 레이스에 참가하고 싶어하지만 버그(순간이동 재능) 때문에 다른 캐릭터들에 배척 받아 참가를 못 하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주먹왕 랄프> 시리즈는 위 두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1편에서는 이들의 만남을 확인할 수 있고, 2편에서는 이들이 이미 절친이 된 이후의 상황에서 시작된다.
그럼, 1편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다뤄질까.
<주먹왕 랄프>에서는 랄프와 바넬로피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초점에 두고 전개된다. 랄프는, 자신이 나쁜 캐릭터라는 고민에 휩싸여 있다. 게임에 함께하는 다른 캐릭터들이 그들만의 리그인 펜트하우스에서 살아가는 반면, 랄프는 홀로 쓰레기 더미에서 일상을 보낸다. 뿐만 아니라, 게임 30주년 파티에도 초대받지 못해 우울해하고 있다. 모든 걸 고쳐주는 펠릭스가 착함의 대명사라면, 랄프는 그에 반대되는 캐릭터다. 악당 취급이 아닌 사랑 받고 싶어하는 욕망을 지닌 랄프. 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영웅메달을 획득하러 다른 게임 '히어로즈 듀터'로 들어간다.
이렇게 랄프의 모험기가 이어지고, 우여곡절 끝에 영웅메달을 획득한다. 하지만 사이버그의 공격을 받아 '슈가 러시'에 불착하게 된다. 여기에서 바넬로피를 만나게 된 랄프. 하지만 첫 만남이 좋지 않다. 바넬로피가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 필요한 금화 한 닢을 대신할 요량으로 랄프의 메달을 훔친 것이다. 이렇게 랄프는 자신의 메달을 잃게 되고, 바넬로피는 그에게 '자신을 레이스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제안을 한다.
바넬로피는 레이스 참가 권한과 랄프의 도움을 획득한다. 랄프 역시 메달을 되찾아야 하기 때문에 주먹으로 레이스길을 터주는 등 바넬로피의 연습을 돕는다. 이 과정에서 둘의 관계는 깊어진다.
영화에서 가슴 뭉클했던 장면은, 바넬로피가 랄프의 메달을 되찾을 수 없을 상황에 대비해 쿠키로 '너는 나의 영웅이야'라는 문구가 쓰인 쿠키 목걸이를 선물하는 신. 늘 미움만 받아왔던 랄프가 적어도 바넬로피에게만큼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장면이다.
랄프와 바넬로피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닮은 면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캐릭터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외롭게 살아간다는 점이 두드러진 공통점이다. 외로움에 익숙했던 두 캐릭터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함으로써 둘도 없는 절친이 된다.
그럼, 두 캐릭터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
랄프와 바넬로피 모두 꿈과 용기를 갖춘 인물이다. 랄프는 사랑 받고자 하는 욕망을 채우기 위해, 새로운 세계로 입문해 원하는 메달을 획득한다. 바넬로피 역시, 자신이 원하는 레이스 우승을 위해 모험을 감행한다.
<주먹왕 랄프> 전체를 관통하는 교훈은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자리가 있다'는 점이다. 모두가 자신을 미워할 거라는 생각만으로 살아왔던 랄프. 하지만 그의 역할을 굉장히 중요했다. 펠릭스를 포함한 캐릭터들은, 랄프가 자리를 뜬 이후에야 비로소 그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악당 역할을 하는 인물이 있어야, 선함도 빛나 보이는 법이다. 랄프가 있기에 '다 고쳐 펠릭스 주니어'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캐릭터들 간의 우정과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 역시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는 메시지다. (게임)세계의 벽을 허문 우정과 사랑이 영화 전반에 배어있다.
이렇듯, <주먹왕 랄프> 첫 번째 시리즈에서는 개인의 존엄성과 우정, 사랑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위치와 역할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리고, 자신의 역할을 의심하지 말고 스스로를 믿는 힘, 자신감을 기를 수 있도록 하자.
<주먹왕랄프 2: 인터넷 속으로>는 기발한 상상력과 풍자, 교훈을 두루 갖춘 작품이다. 2012년 개봉된 <주먹왕 랄프>의 후속작인 2편은, 8비트 게임 속에서 큰 주먹을 과시하는 악당 랄프를 '세계적인 웹스타'로 만들어 냄으로써 센세이션을 예고하고 있다. 1편 개봉 시에도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상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전미 비평가협회 최우수 애니메이션으로 선정돼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 받았던 랄프의 이야기. 2편 역시, 북미 개봉 후 5일 만에 950억 원의 수익을 돌파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어냈다.
전편에서 오락기 속 세상을 뒤집어 놨던 주먹왕 랄프와 바넬로피. 하지만 그들은 지금의 시대, 즉 인터넷 시대에서는 퇴물에 가깝다. 이들은 부서진 오락기 부품을 구하기 위해 와이파이를 타고 인터넷 세계로 진입한다.
낯선 세계로 들어선 랄프와 바넬로피의 모험기에서 우리는 디즈니의 상상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의 속사정은, 캐릭터들뿐만 아니라 우리들에게도 낯설기는 마찬가지다. 익숙하게 사용 중이지만, 영화를 통해 만나 본 인터넷 속 세계를 지켜보는 과정은 여간 흥미로운 일이 아니었다. 이베이, 구글, 유튜브, SNS 등의 익숙한 매체들과 랄프와 바넬로피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온라인 게임 속 캐릭터들을 만나는 과정은 <주먹왕랄프 2: 인터넷 속으로>가 제시한 '현대성'이다.
이 시대 반영적인 요소는 랄프를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놓는 '웹스타'로 만듦으로써 그 힘이 더해진다. 얼떨결에 올린 동영상으로 삽시간에 인기 스타가 된 랄프, 그와 동시에 바넬로피도 오프라인 세계에 없던 슬로터 레이스 게임에 취해 인터넷 세계에 익숙해진다.
하지만, 인터넷 세계가 마냥 좋은 것만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단시간 내 사라져버리는 인기도와 악성 댓글, 쉽게 복제 가능하다는 점과 악성 바이러스 등의 부정적인 요소들도 있다. 영화는 이 점을 위트 있게 풍자한다. 특히, 무분별하게 뜨는 팝업 광고의 불편함과 온라인몰의 결제 시스템을 표현한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한편, 인터넷의 폐해뿐 아니라 인간 관계에 대한 메시지도 갖추고 있다. 랄프와 바넬로피는 둘도 없는 절친이지만, 이들 관계가 삐끗해지는 시점이 있다. 이유는 바넬로피의 꿈을 향한 열정 때문이다. 예측 가능한 세상 속에서 염증을 느끼던 바넬로피는 예측 불가한 인터넷 게임 속에서 자아를 찾게 된다. 바넬로피와 잠시도 떨어지기 싫어하는 랄프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그녀의 꿈을 막고자 분투한다. 이 과정을 통해 영화는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주먹왕랄프 2: 인터넷 속으로>는 반가움을 자극하는 요소도 갖추고 있다. 바넬로피가 월드디즈니 사이트 '오 마이 디즈니'를 방문하는 시퀀스에서는 백설공주와 인어공주, 라푼젤과 엘사, 모아나 등 디즈니 공주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최근 인수합병을 마친 스타워즈·마블코믹스 공주들도 선보여 디즈니 파워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더불어, 바넬로피의 캐주얼한 옷차림을 통해 현대성을 반영한 점도 인상적이다.
이처럼 <주먹왕 랄프> 두 번째 작품은 상상력과 동시에 풍자와 해학을 겸비하고 있다. 화려한 볼거리는 물론, 스크린 밖까지 이어지는 여운까지 두루 갖춘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강/추!!!
<씽>
소싯적 아버지와 공연을 보러갔다가 극장에 매료된 버스터 문은 성인이 된 후, 극장 운영자이자 공연 기획자로 살아간다. 꿈은 이루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관객의 발길이 줄어든 그의 극장은, 전기료도 제때 충당할 수 없을 만큼 재정 문제를 겪는다. 버스터 문은, 죽어가는 극장을 살리기 위해 공연을 기획하고, 인재 발굴을 위해 대형 오디션을 제안한다. 전재산 1천 달러를 오디션 상금으로 내걸었지만, 비서의 실수로 상금은 10만 달러가 되어버린다. 이에, 가수의 꿈을 가진 수많은 이들이 오디션을 현장을 찾는다.
영화는 오디션을 찾은 수많은 동물 캐릭터들의 특성을 훌륭하게 표현해낸다. 생쥐, 기린, 코끼리, 돼지, 고슴도치, 너구리, 달팽이 등 온갖 동물들의 개별성을 입은 캐릭터들이 펼치는 오디션 현장은 폭소를 연발케 만든다.
오디션을 찾은 캐릭터들은 현실적인 문제들에 직면해있다. 그들 중에서도, 아버지의 반대 때문에 가수의 꿈을 접어야만 했던 청년, 집안 살림에 치여 꿈을 접은지 오래인 주부, 무대공포증을 가진 소녀, 버스킹과 클럽 공연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무명 가수, 꿈을 향한 열의로 가득찬 록가수를 꿈꾸는 소녀가 주 캐릭터다. 현실의 벽에 부딪친 이들은, 끝내 그것들을 극복하고 공연을 성황시킨다. 오디션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버스터 문 역시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성공한다. 극장의 활기를 되찾은 것 뿐만 아니라, 멋진 인재들도 얻었으니 앞날도 창창할 것이다.
애니메이션영화인 만큼 사랑스러운 <씽>. 개인적으로 어린이와 함께 감상하기에는 OST들이 미스매치가 아쉽긴 하다. 30대인 필자가 감상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뮤지컬영화였지만, 작품의 주 타깃인 어린이들은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하다. BUT! <씽>을 씬!나게 즐겼다. 특히, 공연의 서막에 울러펴지던 키니예 웨스트(Kanye West)의 'Flash Lights'는 필자가 열광하는 곡인데, 장면과 곧잘 어울려서 인상적이었다. 극중, 고슴도치 소녀 '애쉬'의 목소리를 맡은 스칼렛 요한슨이 부른 칼리 레이 젭슨(Carly Rae Jepsen)의 'Call Me Maybe'는 원작 가수가 부른 것과는 또 다른 섹시한 매력이 배어있다. 이렇듯, 명배우들의 뛰어난 가창력을 확인하는 재미 역시 <씽>의 매력들 중 하나다.
온갖 즐거움과 어울리는 수식어는 다 갖다붙이고 싶은 영화 <씽>. 필자에게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뮤지컬 애니메이션영화가 될 것 같다.
<업>
애니메이션영화 <업>에는 다양한 삶의 형태가 반영돼 있다. 소년과 할아버지, 즉 세대를 넘나드는 캐릭터와 인물 뿐 아니라 동물 캐릭터들이 어우러진다. 한편, 공간 또한 창의적이다. 아늑한, 안락한 공간이어야 할 집은 풍선들로 인해 하늘을 모험한다. 안전성보다는 동심과 이동성이 강조되는 모험도구다.
평생 사랑하던 부인을 떠나보낸 후 홀로 남게 된 할아버지 '칼'. 그는 부인과 그 공동의 목표였던 모험을 실행하고자 수천 개의 풍선이 매달린 집을 타고 남아메리카로 떠난다. 예상치 못한 동반자, 러셀이라는 소년과 함께 말이다. 그들의 티격태격&좌충우돌 모험 여정에서 만난 동물들과의 교우, 러셀의 순수성, 칼의 연륜이 어우러져 영화는 깊이를 쌓아나간다.
이 애니메이션은 감상자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업'시켜준다. 더이상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어보이던 칼의 삶이 풍선을 가득 메운 공기 만큼이나 '빵빵해진'걸 보라. 칼은 세대와 류를 초월한 소중한 친구들과 앞날에 대한 희망을 얻었다. 러셀과의 모험을 통해 삶의 균형과 긍정성을 '배웠다'. 모험을 통해 칼과 러셀은 서로의 장점은 배우고 단점은 보듬어가며 '함께 성장'했다.
이렇듯 <업>은 여느 애니메이션처럼 '감동의 성장 코드'는 물론, 모험(여행)의 가치를 한 번 더 일러준다. 불안하지만 기발한 '풍선에 의해 움직이는 집'이 선사한 자유로움 또한 이 영화가 감상자들의 숨통을 '확 트이게' 만드는 요소다. 한번쯤 상상해봤음직한 '풍선 매단 집'을 사랑스럽게 묘사해 낸 <업>. 인상깊었던 장면들 중 하나는 칼이 쓸데없는 가구들을 내다버리는 모습이었는데, 그 장면을 통해 '무소유'를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더불어, 관념적으로 가벼운, 아이들의 장난감 정도로만 여겨지던 풍선이 '자유와 모험의 핵심적 물질'로 그려지면서 감상자들에게 '사고의 전환'에 대해서도 알려준 이 작품은 다양한 '배움'요소를 갖추고 있다.
칼의 모습에서 연상되던 영화<어바웃 슈미트> 속 '슈미트'. (어른들에게는)이 영화 둘을 함께 감상하는 것도 추천해본다. 가장 높은 공간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인 만큼, 우리의 삶에 대한 태도를 업그레이드시켜 줄 애니메이션영화<업>. 추천 + 추천 + 다시 한 번 더 추천 + 강력 추천하는 작품이다.
추천한 영화들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