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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영화 <페어웰>,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거짓말

영화 <페어웰>은 '실제 거짓말에 기반한 이야기입니다'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여기에서 '실제 거짓말'은 룰루 왕 감독이 겪은 거짓말의 경험을 뜻한다. 감독이 그의 첫 영화인 <러브 인 베를린> 작업 중 겪은 이야기를 담았다.



<페어웰>은 뉴욕에서 살아가는 '빌리'가 할머니의 시한부 소식을 듣고 고향에 돌아가며 발생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슬픈 소식을 듣고 바로 중국으로 달려 간 빌리는 사촌 동생의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을 접한다. 결혼 때문에 가족 모두가 모이는데 그 누구도 할머니의 병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다. 할머니의 사건이 오르내리지 않는 이유는 암에 걸린 사실을 당사자에게 알리지 않는 중국 전통 때문이다.



영화는 낯선 전통과 문화 때문에 혼란을 겪는 빌리의 적응기를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짚어낸다. 빌리의 일상을 통해 이민 1세대와 2세대의 격차와 이해를 풀어나간다. <페어웰> 속 '착한 거짓말'은 가족이 서로를 위하는 마음과 함께 정체성을 생각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페어웰>은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계 최초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을 포함해 세계 33관왕 및 157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기록을 세웠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98%,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이룬 저력의 작품이다.


춥고 흉흉한 이 시기. 마음을 녹여줄 따뜻한 가족 영화를 찾고 있다면 <페어웰>이 적격일 것이다. 개봉일은 2월 4일이며 CGV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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