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영화 <세자매>,
보편적인 소재가 공감대 자극

문소리·김선영·장윤주 연기력이 폭발한다

아버지의 생일에 모인 세 자매.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난 듯 싸운다. 가장 잘 나가는 둘째 미연(문소리)이 폭발하자 첫째 희숙(김선영)의 딸이 대든다.


가족이지만 전혀 다른 개성을 가진 세 자매는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희숙은 가정에 무심한 남편과 버릇 없는 딸과 함께 사는데다 암에 걸렸다. 미연은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는 듯하지만 위선이 가득하다. 보여지는 것과 달리 내면에 폭력성이 들끓고 있는 인물이다. 셋째 미옥(장윤주)는 슬럼프에 빠진 극작가로 술과 함께 살아가며 거침 없는 언행으로 주변 사람들을 곤혹에 빠트린다.



<세자매>는 고통과 불안에 빠진 세 자매의 모습과 닮은 얼룩진 관계를 보여준다. 특볋한 사건보다는 인물의 섬세한 감정 묘사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가족 문제로 흔히 등장하는 소재들을 풀어감으로써 관객에게 가족에 대한 마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이 영화의 특별함은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의 나무랄 데 없는 발군의 연기력은 두 말 하면 입 아프다. 여성 연대의 힘이 두드러지는 요즘. <세자매>가 흐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낼 <세자매>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영혼을 터치하는 힐링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 리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