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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트럭' 리뷰,
통쾌한 19금 액션 영화

오랜만에 볼 만한 청불 액션영화가 등장했다. 무자비한 총질과 핏빛 장면들로 가득한 '캐시트럭(감독 가이 리치)'이 그 주인공이다.



'캐시트럭'은 민간현금수송 차량을 탈취하려던 범죄 조직에 의해 아들을 잃은 H(제이슨 스타뎀)가 복수를 실행하는 과정을 그린다. H는 범인의 단서를 찾기 위해 현금호송회사에 위장 취업하는 치밀함까지 발휘한다. 업무 수행 과정에서 캐시트럭을 노리는 자들을 처리해가면서 아들을 죽인 진범들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제이슨 스타뎀의 재능을 십분 활용한다. H는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완벽한 사격 실력을 겸비한 인물이다. 더욱이 놀라운 사실은 그가 불사신 같은 존재라는 점이다. 분노에 찬 아버지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H가 복수하게 된 이유와 범죄 조직의 위험한 계획을 보여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9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은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간다. 이유는 탁월한 연출 덕분이다.


연출을 맡은 리치 감독은 '셜록 홈즈(2009)', '알라딘(2019)', '젠틀맨(2020)' 등의 작품을 통해 연출력을 입증했다. '캐시트럭'은 심플한 플롯을 네 단락으로 나누어 전개의 강약을 조절한 점이 돋보인다. 첫 번째 장에서는 위장 취업한 H의 현재를, 두 번째 장에서는 아들이 죽음에 이르게 된 사연을, 세 번째 장에서는 범죄 조직의 큰 한 방에 대한 계획과 실행 과정 및 H와의 격돌을, 마지막 장에서는 '찐' 복수를 확인할 수 있다. 감독은 이야기를 순차적으로 배치하지 않고 쪼개고 재배치해 관객들에게 호기심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편집과 리듬감 있는 음악이 시청각을 사로잡는다. 거기에 수컷들의 B급 유머가 분위기 전환에 한 몫 한다.


'캐시트럭'은 액션에 충실한 영화다. 새로운 스토리나 특별한 메시지, 현란한 CG를 기대하는 건 곤란하다. 다만 수컷들의 거침없는 총격전이 보고 싶다면 주저 않고 추천할 만한 오락물이다. 짜릿하고 통쾌한 자극이 필요한 관객들에게 권한다. 개봉일은 6월 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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