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여행에서 만난 해변 중 가장 아름다웠던 '마야 베이(Maya Bay)'. 생태계 보호 차원에서 8월부터 2개월 간 관광객 입장을 금지한다고 하니, 만날 수 있었던 게 얼마나 행운인지!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태국 최대 명절 기간 동안 하루 3천 명 이상이 찾아 훼손된 것이 입장 금지의 이유라고 한다. 천혜의 해변 보호를 위한 선택이라고.
사실 심각한 오염으로 무기한 폐쇄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다. 4~6개월 한시적인 폐쇄를 진행으로는 복원이 역부족이라고 판단한 정부는 2018년 7월부터 3년 간 마야 베이에 인적을 허용하지 않다가 2022년 1월, 약 3년 만에 관광객들에게 문을 열었다. 1인 당 200바트의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지만, 이제는 비용을 지불해도 입장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마야 베이는 피피섬 뒤편으로 배를 댄 뒤 5분 정도 걸어야 도달할 수 있는 곳이다. 산호 보호를 위해 수영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2000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비치>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곳. 명성 답게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옅은 에메랄드 빛의 바다와 투명한 파도, 곱디고운 모래가 빛나고 있었다. 보트 투어로 방문했기에 짧게 체류할 수밖에 없었지만, 절대 잊히지 않을, 잊을 수 없는 해변이다.
[덧]
마야 베이로 향하는 산책로에서 사 먹은 버터구이옥수수는 푸켓 여행에서 먹었던 음식 중 베스트로 꼽을 수 있을 만큼 맛있었다. 구운 옥수수는 푸켓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었지만, 마야 베이에서 먹었던 것이 최고였다.
마야 베이에 들르기 전 몽키 비치의 새파란 바다를 감상했고, 피피돈 뷔페에서 식사를 했다. 몽키 비치에서 자세히 보지 못한 원숭이를 피피돈에서 우연히 만난 1인.
패스트 보트는 배멀미가 있거나 스피드에 거리낌이 있는 이들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보트의 질주를 경험하게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