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함으로써 겸손해진다

해외에 나갈 때면 내가 살아가는 곳이 얼마나 좁고,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깨닫게 된다. 일상에서도 영감과 자극을 받을 수 있지만, 전혀 다른 세계를 경험할 때면 매 순간 긴장하고 관찰하여 더 많이 배우게 된다.


배움을 위해서는 무지(無知)를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내가 차지하며 살아가는 공간이 얼마나 작은지 깨달아야 한다. 세계는 넓고 우리는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


퀴스타브 플로베르는 『이집트에서의 플로베르』에서 '아! 여행함으로써 겸손해진다. 당신은 자신이 세계에서 얼마나 작은 장소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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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112.jpg 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만 봐도 나는 작디작은 존재임을 알 수 있다


여행의 매 순간은 도전이다. 익숙한 곳과 전혀 다르기에 편견에서 벗어나야 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여야 하기에 스스로를 내려놓아야만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낯선 문화에 순응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은 너그러운 견해를 갖기 위한 훈련이기도 하다.


'여행이란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사는 것이다. 그들 특유의 악취와 고약한 향수를 맡으면서, 그들의 음식을 먹으면서, 그들의 인생에 대해 듣고 그들의 의견을 참아내면서, 때로는 말도 통하지 않으면서, 불확실한 목적지를 향해 늘 이동하면서, 계속 바뀌는 여행 일정을 짜면서, 혼자 자면서, 갈 곳을 즉흥적으로 정하는 것이다.'

_『동방의 별로 가는 유령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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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도 많이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