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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컬러 픽쳐스, 마일즈 알드리지' 전시

마일즈 알드리지(Miles Aldrige)는 패션 사진작가로 각광받은 뒤 자신만의 초현실적 시점을 통해 패션사진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작가다.



일상을 포착했지만 초현실적인 면도 공존하는 마일즈 알드리지의 작품들. 그는 여전히 아날로그 코닥 필름으로 사진을 찍는 몇 안 되는 작가다. 학창시절 영화감독을 꿈꾼 그는 '나의 작품은 영화로부터 색채 영감을 많이 받았다'라며 영화에 대한 애착을 표현하기도 했다.



알드리지의 작품에는 1980~1990년대 레트로 팝 문화에서부터 현대적인 펑크, 심지어 클래식한 사조까지 녹아 있다. 그래서 다양한 시대의 패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그는 보그 전속 패션 사진작가로서 일약 스타덤에 올라 칼 라거펠트, 조르지오 아르마니, 이브 생 로랑, 폴 스미스와 같은 세계 패션계의 기라성과 함께 일하기도 했다. 그가 패션 사진작가로서 안주하지 않고 사진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작업에 몰입하게 된 이유는 아날로그 필름의 재발견이었다고.


디지털 카메라보다 아날로그 필름이 자신의 예술적 의도를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필름 사진만을 고수하게 됐다고 한다.



'컬러 픽쳐스, 마일즈 알드리지' 전시 공간은 드라마, 히로인, 스릴러, 전체관람가, 판타지, 하이틴, 다큐멘터리, 청소년관람불가 등 8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110여 점의 사진과 영상을 선보이는 아시아 최초의 전시회이자, 최대 규모의 단독 사진전이다. 섹션마다 콘셉트가 명확하고 특유의 색채가 지배하고 있어,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을 찍기에 좋다(청소년관람불가 섹션은 사진 촬영 불가). 특히 '키친존'이 인기 포토 스팟이다.


키친존


강렬하고 도발적인 색과 일상과 환상을 넘나드는 초현실적인 작품들이 꿈을 꾼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청소년관람불가 섹션. 솔직하고도 상징성 다분한 작품들이 인상깊었다.


강렬한 색감의 인물 사진이 주를 이루므로, 사진업계 종사자는 물론 패션&뷰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흥미롭게 관람할 만한 전시다.



'컬러 픽쳐스, 마일즈 알드리지'전은 8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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