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꿈을 잊지 마오!
‘라라랜드’는 마법 같은 영화다. 재관람을 위해 영화관을 다시 찾는 회전문관객들이 많았고, 2017 제 7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노미네이트된 전 부문 수상(7관왕 싹쓸이)의 기적을 일궈냈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왜 이렇게 관객들과 평단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을까?
바로 열정이다. “이 영화는 꿈을 향한 러브레터입니다. 허황된 꿈을 꾼다며 세상이 조롱하는 사람들의 꿈 말이죠.” _퍼스트쇼잉(2016년 12월 22일) ‘라라랜드’의 감독 데이미언 셔젤의 말이다. 그가 밝힌 것처럼, ‘라라랜드’는 꿈을 향한 애정과 열정을 담은 작품이다. 이 맥락은 영화 속에서도 명징하게 드러난다. 일례로 여주인공 미아의 오디션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우 지망생인 그녀가 여러 차례 오디션에서 쓴 맛을 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해보라는 오디션장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꿈꾸는 자들을 위하여 비록 어리석어 보이겠지만 상처받은 마음들을 위하여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를 위하여’. 진심이 담긴 이 노래를 계기로 그녀는 명배우로 성장한다.
미아와 그의 연인 세바스찬은 비록 사랑을 완성하지는 못하지만 열망해온 자신들의 꿈은 성취한다. 둘의 사랑은 꿈(환상)에서만 완성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통해 알 수 있다. 성취의 여부를 떠나, 우리 모두는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꿈은 꿈에서 그칠 수도 있지만 충분히 성취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상기하자. 미아가 원했던 명배우와, 세바스찬이 원했던 정통 재즈 피아니스트는 그것이 성취되기 전까지는 꿈에 불과했다. 주변 사람들의 만류와 무시에도 불구하고 꿈을 향한 열정을 멈추지 않았던 그들은 끝내 꿈을 성취했다. 온갖 고난들이 있었지만, 그것을 극복한 끝에 성공을 거머쥘 수 있었다.
필자는 ‘라라랜드’를 보며 여러 번 울컥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은 스크린 안팎의 총합이다. 영화의 맥락을 잇는 데이미언 셔젤과 라이언 고슬링의 실제 이야기도 눈물의 양을 증가시키는 데 한 몫 했다. 우리나라에서 ‘위플래쉬’의 감독으로 먼저 명성을 알렸던 그는, 사실 ‘라라랜드’를 먼저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2006년에 완성됐던 ‘라라랜드’의 시나리오는, 제작사들의 거절 때문에 영화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감독은,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포기하지 않고 열망을 열정으로 채워온 끝에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냈다. 마법 같은 이야기다. 또한, 미아가 오디션 현장에서 겪었던 무수한 굴욕 장면들은, 라이언 고슬링의 실제 경험담이라고 한다. 지금은 명감독, 명배우가 된 이들도 영화 속 인물들처럼 아픈 과거를 겪었던 것이다.
이들 온갖 이야기들과 함께, 영화의 관객들. 즉, 나와 당신의 이야기들이 감동의 방점을 찍는 주춧돌이었을 것이다. 살면서 단 한 번의 실패와 좌절을 겪지 않은 사람 어디 있겠는가. 사연은 달라도 고배를 마신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때는 지독하게 괴로웠겠지만, 달리 생각하면 그 좌절이 있었기에 그것을 딛고 일어서 현재의 내가 완성된 것이 아닐까? 이 영화를 통해 필자는, 꿈을 꾸고 그것을 향한 열정을 다질 수 있었다. 이것이 ‘라라랜드’의 마법 같은 힘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삶의 방향성을 잡고, 목표를 향해 열정을 발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