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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

일단 쓰고, 행하라!

저자의 자기고백처럼, 필자 또한 고백조로 마무리짓게 된 서평.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는 희망이다.



실업고 출신 중 최초로 골든벨을 울렸던 그녀, 김수영! 그는 지난 2010년,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라는 책을 써냈다. 세상빛을 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베스트셀러가 됐을 뿐 아니라, 중국과 대만, 태국에 수출되는가하면, 한국출판협회 추천도서, 국방부 진중문고 도서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이번에 등장한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 (플러스 에디션)>은 지난 2010년에 펴낸 책에서 현재 그녀의 상황과 가치관이 추가돼 있다.


온갖 열등감 투성이였던 그녀는, 그야말로 문제아였다. 가난과 폭력, 따돌림은 그녀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그랬던 그녀의 삶이 완전히 뒤바껴버린 것이다. 골든벨을 울렸고,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 졸업 후, 골드만삭스에 입사했고 그러면서 그녀에 대한 타인의 관심과 존경도도 높아졌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운명의 장난'이 다가온 것이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암세포와 맞서야 했던 그녀는 그때부터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인간과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후 그녀는 과감한 계획을 세웠고 (물론 고민에 빠지기도 했으나)결국 실행에 옮긴다. '한 번뿐인 인생, 태어난 곳에서 평생 살 필요가 있을까? 벌써 25년, 인생의 3분의 1 가까이 한국에서 살았으니 다음 3분의 1은 세계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자. 그리고 마지막 3분의 1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곳에서 사는 거야.'라며 모든 재산을 끌어모아 영국으로 향했다. 언어에서부터 생활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타국 생활은 시련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녀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대담함과 용기를 발휘하여 다양한 경험들을 기꺼이 받아들였으며, 성패를 떠나 모든 경험에 후회하지 않았다.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며 그녀는 꿈을 적었다. 총 73개의 꿈 목록이 정리됐고, 성취하고자 하는 시기도 기록했다. 그중 대부분은 성취했고, 지금도 진행 중에 있는 그녀다. 현재는 거기에서 10가지가 늘어 83개의 꿈 목록이 있다. 그녀의 꿈은 더 늘어날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성취할 것만 같은 느낌이다.


책을 통해 만나본 저자는, 단언하건대 긍정적이며 진취적인 여성이다. 온갖 결핍들에 부딪혔음에도 불구하고 극복해낸 그녀다. 오히려 현재의 자신이 존재하게 만들어준 '결핍에 고마움을 표하는' 그녀의 긍정적인 가치관을 읽은 순간, 속으로 '와!'를 외쳤다. 결핍을 대하는 그녀의 가치관은 필자와도 한 방향인지라, 상당 부분 공감하며 읽었다. 같은 상황에 처하더라도 개인의 마음가짐과 실행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아니,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결핍이 무조건 나쁜 것일까? 저자의 경험담에서도 읽을 수 있듯, 남들의 부러움을 사는 경제력과 외모를 타고난 사람들도 자신이 어떻게 삶을 대하는가에 따라 상반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로는, 자살하는 경우도 있다.


'출발점은 다를지언정 결국 우리 모두는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해야 한다. 나보다 앞서서 출발한 사람들을 질투하며 게임이 불공평하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계속 뛰어서 그들을 따라잡는 것이 중요하다. (120쪽)'

'내가 수많은 꿈을 찾고 도전하게 된 원동력은 바로 결핍이었다. 먹고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하다 보니 미처 몰랐던 세계를 알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것이 생겼다. 하지만 이를 이룰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더 열심히 노력해서 조건을 갖춰 나갔고, 그 간절함의 힘으로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 (127쪽)'


태어난 환경은 선택할 수 없지만, 의식이 생긴 이후의 인생은 스스로가 선택하고 개척해나갈 수 있다. 결국, 자신의 '인생길은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이렇듯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 (플러스 에디션)>은 저자의 경험담과 자기고백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상황에 좌절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실행해나가라고 독려하는 책이다.


현재까지의 삶에서 그녀가 가장 잘 한 일이 '꿈 목록을 적은 것'이라고 고백한 저자. 그녀의 요즘 화두는 '행복'이라고 한다. 80개국을 다녀본 결과 그녀가 깨달은 것은 완벽한 국가도, 완벽한 사회도, 완벽한 인간도 없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마인드가 행복의 방향을 결정짓는다는 점을 다시금 인식시켜주는 맥락이었다.


김수영이라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빌어, 필자 또한 지난 삶에 대해 성찰하게 됐고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필자의 고백을 끝으로 서평을 정리해야겠다. 어쩌다 보니, 짧은 자기고백으로 마무리짓게 된 글이다. 이 책의 매력이란 결국 이런 것이었다. 자기 스스로를 객관화하여 바라보게 만들어준다는 점,말이다.


'저자가 권해준대로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남몰래 나의 꿈들을 적었다. 고맙게도, 요즘 들어 내게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주는 지인들이 많아졌다. 말이나 글만이라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게되는 요즘이다. 더불어, 그들의 시선이나 기대에도 못 미치는 나 스스로에 대한 시선이 부끄러워진 것도 사실이다. '도약'. 도약해야 할 시기가 아닐까? 어리석게도, 나를 생각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소홀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너무나 철저하게 나만을 생각해왔다. 이런 게 이기심이겠지. 이런 게 바로 인간의 나약한 본성이겠지. 저자가 적은대로, 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걸 (아주)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다.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인식 이상의 많은 분들이 나를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심에 감사하고 그것이 어떤 의미에서든 사랑이라는 걸 마음으로 느껴가고 있다. 꿈과 사랑. 이것들과 보다 가까워지기(최종 목표는 온전한 내 것이 되는 것) 위해 노력해야지! "내게 사랑을 주는 모든 분들, 만나요. 차 마셔요. 이야기 나눠요. 감동의 눈물을 흘려도, 공감의 박수를 쳐드려도 놀라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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