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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영화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우리들 모두 '파이팅'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화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소싯적부터 친구 사귀기에 서툴었던 사야카. 적응력이 부족했던 그녀는, 전학 간 곳에서 자신과 맞는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그러면서 '열심히 노는' 데 매진한 그녀는 급기야 '공부와는 담'을 쌓는다.


아버지와 선생님으로부터 '쓰레기'라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무시당하는 사야카는 '불량소녀'로 낙인 찍힌다. 그녀를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가족은 엄마와 여동생 뿐이다. 그리고 같이 어울려 놀기에 바쁜 친구들. 그렇게 인새을 보내왔던 그녀에게 '목표'가 생긴다. 엘리트들도 들어가기 힘들다는 사립 대학교 진학! 이것이 사야카의 목표다. 그녀의 목표 달성을 위한 조력자로 선택된 학원 선생님은, 학생들의 개별성을 존중해주며 개인맞춤형 지도를 해나간다. 이 '입시로의 고군분투'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의 주 스토리다.


다시 말해, 이 영화는 스토리 상으로는 별 특이점이 없다는 거다. 꼴찌, 루저의 대학입시 성공기와 같은 맥락의 영화들은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영화 특유의 순진무구하고도 솔직한 감성은 이 영화의 흥미성을 더해준다. 모두가 안 된다 여겼던 것에 도전하고 피땀 흘리는 노력의 과정. 영화는 '노력만으로도 훌륭하다'고 말한다. 온기가 짙게 배인 이 영화는, 한 소녀의 성장기를 통해 삶에 지친 우리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번역된 제목처럼 '응원'의 힘을 지닌 영화다.



일본식 멘토링 영화들은 현실성과 그를 통해 느끼는 동질감이 짙다는 것이 장점이다.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역시 그렇다. 삶에 지친 당신에게, 온갖 경험을 겪고도 무력해진 당신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다. 불량소녀도 이렇게 기적을 이뤄냈다. 하물며, 우리라고 못할 게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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