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프웨이>

나에게도 이런 고민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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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를 앞두고 애인이 생겼다. 애인은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큰 도시로 가야만 한다. 하지만 나는, 고향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려 한다.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는 그를 보내줘야 할 것인가, 붙잡아야 할 것인가.


영화 <하프웨이>가 다루는 갈등이다. 슈를 짝사랑해오던 히로는 어느날 갑자기 슈로부터 '사귀자'는 고백을 받는다. '당연히' 사귀게 된 그들. 하지만 슈가 도쿄의 와세다 대학으로 진학하길 계획했었다는 사실에 히로는 충격받는다. '왜, 도쿄로 갈 걸 계획했으면서 고백했냐'는 게 히로의 입장이다. 슈 역시 꿈과 사랑을 사이에 두고 고민에 빠진다.


영화 속 두 남녀는 끊임없이 갈등한다. 두 가지 선택사항 앞에서 어른들의 조언을 구하면서까지 고심을 거듭한다. 그리고 내리게 된 현명한(어른의 입장인 나의 견해에서는) 결정! 대학 진학(꿈)과 사랑. 영화는 청소년기의 최대 고민거리를 소재로 선택하는 '현명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소재를 응용해 '갈등'과 '선택'이라는 삶의 주요 요소들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따라서 이 영화는, 청소년기의 사랑을 다룬 로맨스인 동시에 성장드라마다. 단출한 소재(상황)와 인물 설정을 두고 '삶 전체'를 말하는 영화다. 영화 속 캐릭터들이 처한 상황은,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만 하는 시기다. 우리 모두에게는 그들과 같은 고민에 빠졌던 때가 있었다. 사랑의 대상은 없었다 한들, 진로에 대한 고민은 했을 것이다.


나를 과거의 추억에 젖게 만들었던 <하프웨이>. 공감하며 감상했던 잔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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