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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영화 <사랑은 부엉부엉>



키는 크지만 자신감은 부족한 '로키'의 집에 어느날 수리부엉이가 날아들어오고, 그때부터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다. 부엉이는, 그 어떤 것도 먹지 않고 울어대기만 한다. 마치 신호를 보내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로키는 그 어디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치지 못한다. 회사에서도 무시받기 일쑤였던 그는, 결국 대형 사고까지 친다.


그랬던 그가 바뀌기 시작한다. 바로, 부엉이 탈을 쓰면서부터다. 자신을 무시하던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의사를 밝히는가하면, 작은 복수까지 감행하는 그다. 그러던 어느날, 백화점에서 우연히 판다 탈을 쓴 여자를 만난다.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로키는, 그녀를 미행하고 결국엔 가까워진다. 연인이 된 둘은, 그들만의 독특하고도 알콩달콩한 연애를 해나간다. 판다 탈을 쓴 여자와 만나기 전까지, 그 누구도 로키의 마음을 진심으로 알아주고 아픔을 위로해주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로키의 집에 부엉이가 찾아들어온 이후엔 삶이 바뀐 것이다. 비록, 탈을 쓴 채 행한 것들이긴 했지만 로키의 자신감은 이전보다 확실히 높아졌다.



로키가 겪은 '탈의 여정'은 초현실적이다. 수리부엉이가 집 안으로 날아들어온 것부터, 로키의 직장 동료들의 반응이 그랬던 것처럼 '믿기지 않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어찌됐든 로키는, 부엉이로 하여금 '기적'을 경험했다. 축 처진 어깨는 올라갔고, 회사에서의 입지도 바뀌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사랑을 찾았다'는 점이다.



<사랑은 부엉부엉>은, 특유의 엉뚱함과 사랑스러움이 배어있는 로맨스영화다. 로맨스 외에도, 주인공의 성장기도 그려진다. 결론 역시 훈훈하고 발랄하다. 잔잔한 코미디와 마법 같은 러브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오는 12월 29일. 극장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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