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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봉 로맨스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연말에 감상하기 딱이야!


로맨스영화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가 오는 12월 29일 재개봉한다. 재개봉영화가 관객들의 이목을 끌어당기려면 개봉 시기가 시기적절해야 한다. 따라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재개봉은 많은 관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와 샐리의 첫 만남은, 함께 뉴욕행을 하면서다. 당시, 샐리의 친구와 연인이었던 해리와 샐리는 '연인 관계는 될 수 없는' 관계였다. 그것을 계기로 둘은,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명제로 실랑이를 벌인다. 둘은 상극으로 보여진다. 성격과 취향 모두 맞는 구석이라고는 없다. 그러는 동안 둘은 뉴욕에 도착하고, 작별 인사와 함께 헤어진다.


하지만 몇 년 뒤 그들은 재회한다. 우연한 만남이다. 해리는 아내와 이혼하고 샐리는 연인과 결별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사정을 나누며 가까워지고 친구가 된다. 절대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았던 둘은 낯부끄럽고 민망한 속이야기까지 터놓을 정도로 절친한 사이가 된다. 이 둘의 관계를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다. 서로에게 매력있음을 인정하지만, 오로지 친구일 뿐이라고 단정짓는 그들을 말이다. 그렇게 둘은, 서로의 연인까지 봐가며 우정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날, 전 애인의 결혼소식을 듣고 펑펑 우는 샐리를 달래주기 위해 해리는 그녀의 집으로 향한다. 위로는 뜻밖의 하룻밤으로 이어진다. 이후 그들은 고민에 빠진다. 지난 사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앞으로 그들은 어떻게 서로를 대해야 할지 등에 대해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연인이 되고 결혼에까지 골인한다. 연인이 된 후 3개월 만에 결혼하지만, 사실 이들의 관계는 12년 이상 이어진 셈이다.


다양한 사건과 오랜 기간 동안의 방황이 있었지만, 결국 평생의 연이 된 해리와 샐리. 이렇듯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해피엔딩을 보여주는 정통 로맨스영화다. 따라서 이 영화는, 커플들이 보기에는 더없이 좋을 작품이다. 동시에, 솔로들에게도 사랑의 희망을 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해리와 샐리는, 새해를 함께 맞으며 연인이 된다. 지금은 비록 솔로일지라도, 다가올 2017년에는 커플이 되길 바라는 이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건네준다. 한편, 가까이 지내긴 하지만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 상대가 있는 이들에게도 용기를 불어넣어준다. 고로 이 영화는, 연말연시에 감상하기 제격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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