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발렌타인데이엔 이 영화를!
<사랑해, 파리>



본질은 같지만 형태는 다양한 사랑. 영화 <사랑해, 파리>는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파리 곳곳을 배경으로 명감독들이 사랑이라는 하나의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낸 <사랑해, 파리>. 다채로운 타인의 러브스토리를 감상하는 재미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로맨스 영화들 중 하나인 <사랑해, 파리>를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재감상했다. 기분이라도 느껴보고자 꺼내본 이 영화 덕분에 괜스레 '심쿵'해진다. 솔로와 커플. 현재 연인의 유무를 떠나 <사랑해, 파리>는 인간사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작품이다.


<사랑해, 파리>는 남녀 간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는 영화가 아니다. 여행차 찾은 파리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는 남자, 아들의 죽음을 그리워하는 엄마, 이혼을 앞둔 부부, 동성애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등장한다. 그래서 우리는, 열여덟개의 에피소드들 중 단 하나의 작품에서라도 공감하며 고개 끄덕이며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각 에피소드마다 메가폰을 잡은 감독들의 작가성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마레 지구를 배경으로 펼친 구스 반 산트 감독의 동성애 스토리는 단연 돋보이며, 에펠탑 앞에서 환상적인 마임으로 사랑을 풀어낸 실뱅 쇼메 감독의 작품은 역동적이며 유쾌하다.


물론, 감정과 관계의 흐름에 기인한 사랑이기에, 모든 에피소드들이 핑크빛만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다. 슬프고 애잔한 이야기들도 있다. 그래서 <사랑해, 파리>는 환상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현실성을 머금은 작품이라 볼 수 있다.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해 볼 만한 로맨스영화를 찾고 있다면, <사랑해, 파리>를 권한다. 사랑의 도시, 파리! 듣기만 해도 설레지 않는가?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 <그레이트 뷰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