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한 혼자 지내는 것이 유익하다
'자연주의자', '환경운동가'하면 내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 헨리 데이비드 소로. 2년 간 홀로 자급자족하며 보낸 삶 속에서 그는 참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그것을 기록하여 많은 이들에게 자연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한 의미를 전하고 있다.
심지어, 이 책의 제목처럼 그는 '고독을 즐긴' 인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리는 고독의 심상은, '쓸쓸함' '외로움' 등 차가운 쪽이다. 하지만 소로는 '역시나 다른' 관점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쳐낸다.
책<고독의 즐거움>은 소로의 대표작들에서 만나볼 수 있는 명문들을 모아놓은 잠언집이다. '고독' '간소한 삶' '마음을 풍성하게 하는 길' '소유하지 않는 기쁨' '자연이 가르쳐주는 것' 등 총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소로의 삶 전반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나친 욕심과 과도한 경쟁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간소함의 미덕을 가르친다. 더불어, 바쁜 업무에 허덕이며 진정한 자아를 찾지 못하고 삶의 즐거움을 잊어버린 이들에게 오롯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삶은 감자 한 알, 빵 몇 조각, 과일 몇 알 등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끊임없이 산책과 사색을 즐긴 소로는 진정한 고독가였다. 외부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진정한 자신의 삶을 살았던 그는 인간의 참된 자유를 맛본 몇 안 되는 인물들 중 하나다.
더불어, 이 책은 삶의 실질적인 지혜도 선사한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정직한 노동을 통해 먹거리를 해결하는 등 자급자족을 실천한 소로의 일대기를 안다면, <고독의 즐거움>이 더욱 흥미롭게 읽힐 것이다.
최근, 미니멀리즘과 연관된 삶을 지향하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하기란 힘들다. 실천에 앞서기 전, 태도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소로의 모든 저작들이 그런 삶의 방향의 지침서로 큰 역할을 해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월든>과 같은 묵직한 책을 접하는 것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그에 앞서 추천하고픈 책이 바로 <고독의 즐거움>이다. 소로라는 인물과 그의 삶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력을 높일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약해진 정신력을 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힘'있는 소로의 목소리가 그대의 두 발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분명히!
(Tip_이와 비슷한 책으로는 <나는 어디서 살았으며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 역자: 이지형/흐름출판)>가 있다.)
[책 속의 한 줄]
'남들처럼'이라는 말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자.
'다들'은 어디에도 없다.
'이 세상이 하는 듯이' 해서는 무엇 하나 이룰 수 없다.
- p. 18
무언가에 몰입하여 시간을 잊을 때만, 시간은 나의 것이다.
- p. 72
삶의 종착역에서 깨닫는 진리가 있다.
물질의 허망함이다.
그것을 빨리 깨다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그를 현자라고 부른다.
- p. 88
자신의 무기를 아는 사람은 진화한다.
무지의 자각, 그것이 인류의 정신을 고양한다.
- p. 158
내일은 내일의 일이 있다.
우리는 오늘의 일에 충실하면 된다.
내일을 오늘 살려고 하는 행동은 피하자.
- p.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