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유니버스의 서막을 연 작품
다크 유니버스의 서막을 연 영화 <미이라>가 개봉했다. 믿고 보는 톰 크루즈의 액션과 소재만으로도 흥미를 끌 만했기에 개봉일 사수!
결론부터 정리하자면, 톰 크루즈의 <미이라>는 다양한 '새로움'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먼저, 다크 유니버스의 서막을 연 작품 답게, 온갖 다크니스를 머금은 분위기가 눈길을 끌었다. 톰 크루즈의 액션 역시, 이전에 봐왔던 것들과 다른 면모를 보인다. 수많은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아도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뽐낸 소피아 부텔라, 반전의 키를 쥐고 있는 러셀 크로우의 활약이 돋보인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압도적인 스케일이다. 채색 작업과 진짜 돌을 넣어 도정과 광택을 내 현장감을 드러낸 아마네트 무덤 세트와 실제 런던 자연사 박물관을 섭외해 실제 박물관의 표본을 영화로 옮겨온 노력이 돋보인다.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고대 이집트 신의 연출도 인상적이다. 사막 한가운데 대형 세트장을 설치해, 사막 전투신을 선보인 점은 가히 인상 깊다.
새롭게 선보인 다크 유니버스에 대해 궁금증을 지닌 관객들도 많을 것이다. 다크 유니버스는, 톰 크루즈, 조니 뎁, 하비에르 바르뎀, 러셀 크로우, 소피아 부텔라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합류한 유니버설 픽처스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미이라> 속 러셀 크로우가 맡은 비밀 단체 프로디지움의 수장 지킬 박사ㅏ 역이 다크 유니버스의 세계관을 관통하는 인물로 보면 된다. 그는, 세상에 나온 괴물들을 연구하고 관리한다. 또한 괴물들 사이의 매개 역할을 하는데, 그 괴물들은 다크 유니버스를 이끌어가는 핵심 캐릭터들이다. 앞으로 등장할 캐릭터와 그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많은 관객들이 믿고 보는 배우, 톰 크루즈 때문에 <미이라> 관람을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영화관을 빠져나온 후에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인물이 있을 테다. 앞서 언급했던 아마네트다.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여성 미이라 아마네트는, 악(惡)을 대표하는 캐릭터다. 악으로 인한 파멸이 무엇인지 확인시켜주는 그녀는, 모튼(톰 크루즈)과의 사투를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낸다. 톰 크루즈가 다 하는 액션 영화라는 기존 통념을 깼다는 점 역시 <미이라>가 지닌 매력이다.
특유의 분위기와 적당한 러닝타임, 압도적인 스케일과 비주얼을 고루 갖춘 <미이라>. 액션 영화의 주제 의식인 '선(善)의 승리'를 기반으로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색을 구현해낸 점이 다음 다크 유니버스 작품들에 대한 기대감을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