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안목에 대하여>

미술품 감정사가 전하는 안목에 대한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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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이란, 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견식을 말한다. 안목은 경험과 학습을 통해 길러진다. 물론, 안목이 가장 많이 발휘될 때는 예술과 얽혀있을 때지만, 그렇다고 꼭 예술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안목에 대하여>의 저자 필리프 코스타마냐는 자신이 어떻게 미술에 대한 안목을 키워왔는지 안내한다. 미술품 감정사인 그는, '뛰어난 안목가', '대안목가'로도 불린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작품이 걸작임을 밝혀낸 전율의 순간과, 그것을 밝혀내기 위해 열심히 발품 팔았던 경험담을 통해, 독자들에게 흥미진진한 예술과 안목의 세계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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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은, 타고난 것 이상의 경험과 노력에 의해 단련된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필리프 코스타마냐. 안목을 드높이기 위해서는 편협된 시각에서 벗어나 열려있는 사고를 지녀야 한다고도 강조한다. 이와 같이, <안목에 대하여>에서는 저자 개인의 경험을 통한 미술품 감정사가 지녀야 할 덕목도 확인할 수 있다.

안목은 보는 것에 대한 문제다. 우리는 누구나 무언가를 보지만, 다 똑같이 보지는 않는다. 여기에서 안목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다. 예술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시각적은 부분들을 꿰뚫어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 안목을 드높이는 것은,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하다. 안목이 높아지면, 예술과 문학, 나아가 사람을 보는 안목까지 높아질 것이다. 안목이 높아지면, 당연히 사회의 흐름을 읽는 능력까지 커질 것이다.

사실, 이 책은 미술 전공자들에게 밀접하다. 원제 '미술품 감정사의 이야기(Histoires d’œils)'만 봐도 알 수 있다. 저자가 정의한 미술품 감정사는 '관찰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저자는, 프랑스어로 조향사를 '코'라고 비유하는 것을 빌어, 미술품 감정사는 '눈'에 s를 더해 'ceils'라고 표현한다.

미술을 비롯한 예술에 관심과 조예가 있다면 <안목에 대하여>는 더 흥미롭게 읽힐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이 책은 예술에 대한 상식을 드높이는 것과, 삶에 대한 태도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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