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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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타는 걸 좋아한다.
아니, 엄밀하고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바다를 (너무)사랑한다.

바다를 사랑해서
바다를 보러 훌쩍 떠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바다를 바라보기만 해도 곧잘 행복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배 타는 것도 좋아한다.
바다의 생동감을 더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포스트 속 사진들은 옹도로 향하는 유람선 위에서 만난 풍경들이다.
사실 유람선 위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은 비슷한 소재들이다.
섬으로 향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새우깡을 기다리는 갈매기들, 사방의 바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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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를 타면 곧장 최상층으로 향하고 앉을 자리를 찾는다.
바다를 둘러싼 풍경과 바람을 가장 가까이 마주할 수 있는 곳으로.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배가 이동하는 내내, 아무 말 없이 바다 위 풍광을 온전히 만끽했다.
공기를 온전히 내 안으로 받아들였다.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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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내게 영적인 힘을 선사한다.
그래서 나는 늘 바다의 존재에 감사하고, 또한 늘 그리워한다.

곧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바다와 마주하기 위한 날. 벌써부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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