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신진도 앞바다에 위치한 섬, 옹도(섬의 형태가 옹기를 뉘어놓은 것과 닮았다).
등대섬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곳에는 1907년에 세워진 옹도등대가 있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꼽히기도 한 옹도등대.
하지만, 등대는 많은 이들에게 모습을 내비치지 않았다. 오랜 기간 동안 베일에 싸여왔던 등대는 2013년에 비로소 일반인들에게 개방됐다.
안흥외항에서 유람선 티켓을 끊은 후 약 30여 분 남짓이면 옹도에 다다른다.
옹도 선착장에 내려 옹도 일대를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이 약 40여 분이다. 크지 않은 섬이기에 볼거리가 없지만, 뒤늦게 모습을 공개한 옹도등대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 번쯤은 방문해볼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필자가 이번 옹도 여행에서 인상 깊었던 광경은, 등대보다는 가의도 일대 유람을 통해 만나보게 된 바위섬들이다. 독립문바위, 사자바위, 코바위 등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옹도 등대를 찾아 떠난 여행.
화려한 볼거리는 전무하지만, 배 위에 몸을 맡김으로써 바다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여행은 언제나 옳다.